롯데 반즈, 시범경기 8.2이닝 탈삼진 13개
지난 시즌 이어 ‘좌승 사자’ 위용
5년 만에 탈삼진왕 타이틀 기대
롯데 자이언츠 1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닥터 K’의 위용을 과시했다.
반즈는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위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는 이날 5회 도중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취소될 때까지 4와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17타자를 상대로 총 78개의 공을 던져 6삼진 5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우천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이날 경기 기록은 무효가 됐지만 반즈가 첫 등판에서 4이닝 7삼진 3안타 무실점한 기록과 합산할 경우 그의 비공식 기록은 8과 3분의 2이닝, 13삼진 8안타 2실점(2자책점)이 된다. 평균자책점은 2.08.
반즈는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15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171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하트(NC·182개) 등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 부상 없이 30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면 롯데 투수로서는 2020년 스트레일리에 이어 5년 만에 탈삼진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KT가 2-1로 앞선 5회초 KT 강백호의 타석 때 우천 중단됐다. 경기감독관은 30분가량 기다렸으나 비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게임을 선언했다. 15일 KT-롯데전은 비 때문에 아예 열리지 못했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