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민·상공계도 “부전-마산 복선전철 연내 개통하라”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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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공전에 PK 지역 ‘분통’

부전역~장유역~마산역 연결
피난통로 놓고 시행사와 입장 차
국토부, 공기 올 연말까지 연장
4일 김해시청서 촉구 기자회견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을 자신하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이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피난통로를 놓고 입씨름 중인 국토부와 시행사가 피난통로가 개설된 구간만 우선 개통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부산과 경남 곳곳에서 커진다.

경남 김해 상공계와 주민자치협의회 등은 4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연내 개통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통 지연으로 기업 투자 유치와 시민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크다”며 “이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한 정부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김해 장유역을 거쳐 창원 마산역까지 51.1km 구간을 잇는 국가 핵심 철도망이다. 2014년 첫 삽을 뜰 당시만 해도 동남권 메가시티의 혈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0년 3월 낙동강 하저터널 지반침하 사고로 상황이 급변했다. 사고 복구에만 수년이 걸렸고 현재 공정률은 사실상 완공 단계인 99%에 도달했다. 하지만 정부와 시행사가 피난 연결 통로 설치 등 세부 사안을 놓고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는 공기를 또다시 올 연말까지 1년 연장했다. 2021년 2월 준공할 거라던 노선이 5년째 헛바퀴를 돌고 있는 셈이다.

김해시는 철도망 개통 시 부전~마산 간 운행 시간이 90분에서 30~40분대로 단축될 거라 예상한다. 결국 김해시민 입장에서는 출퇴근 교통난 해소 등 혜택을 5년째 누리지 못하고 있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유1동 김영식 주민자치회장은 “6년 전 먼저 준공된 장유역 역사는 이미 노후한데다 관리 상태도 좋지 않아 막상 이용하려고 할 때는 개선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역 주변이 우범지대가 됐다. 인근 상권 인프라를 기대하고 입점한 상인들도 힘들어 한다”고 토로했다.

속이 타기는 경제계도 마찬가지다. 부산과 창원 사이에 낀 김해의 기업들에 이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김해상공회의소 측은 전철이 개통되면 물류 효율이 최대 20%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정부의 결단 부족을 지적했다. 교통망 확충을 믿고 김해에 투자하려던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고 수도권 등으로 눈을 돌리는 현실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해상의 노은식 회장은 “김해·창원·부산을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기업 투자 결정, 물류비용, 고용 창출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거리보다 시간이 문제라는 말이 일상이 됐다. 기업 경쟁력 상승을 위해 하루빨리 개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경남도, 창원시와 함께 정부에 조기 개통을 건의하며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국토부에 직접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수도권이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달리 비수도권 핵심 인프라 사업이 멈춰 서 있는 것은 지역균형발전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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