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쇼핑객 몰린 휴일, 백화점 천장 ‘와르르’
31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 무너져
150명 대피… 인명피해 없어
롯데, 영업 종료 후 안전 점검
31일 오후 3시께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이 무너져 시민들과 직원 등 150여 명이 대피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31일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150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휴일 오후 갑작스러운 붕괴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3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조미료와 축산물 등을 판매하는 식품관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붕괴된 천장의 면적은 약 25㎡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약 150명이 대피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각종 골조와 배관이 보였고, 바닥에는 마감재들이 떨어져 있었다. 천장에서는 물이 쏟아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천장에 고인 물로 마감재가 아래로 처지다가 터진 곳도 있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 내부에 있던 시민들은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급하게 백화점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날 오후 4시께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과 연결된 지하 2층 출입구 앞은 매장에서 대피한 손님들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사고 당시 백화점 안에 있었던 김 모(41·부산 해운대구) 씨는 “장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업을 종료한다는 안내를 듣고 영문도 모른 채 뛰쳐나왔다”며 “삼풍백화점 사건이 떠올라 섬뜩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롯데백화점 측은 사고 직후 안전 점검을 위해 오후 8시 30분까지였던 이날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현재 지하 1층을 비롯해 백화점 전 층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백화점 측은 냉각수 파이프가 파열됐고, 강한 수압으로 인해 천장 일부도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파이프는 냉방 기기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운반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백화점 측은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상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손님들의 우려를 고려해 건물 전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안전 점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2007년 12월 문을 열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