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 성장에 들뜬 기재부…“경제에 선명한 청신호”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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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3개월만에 최고 성장률 기록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
수출 내수 회복 성장세 계속 전망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사진은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부산일보 DB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작년 4분기 대비)한 것으로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기재부는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우리 경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인데다 시장 전망치(0.5~0.6%)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기재부는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하고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인데다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0.4%와 0.3%였고 4분기에는 0.2%와 0.4%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기여도가 1.3%였고 정부 기여도는 0.0%였다.

또 수출이 성장률에 기여한 정도는 0.6%이며 내수가 기여한 정도는 0.7%로 수출-내수가 균형잡힌 회복세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앞으로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당기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내수는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가계소득으로 점차 확산되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완화되면서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전체 성장률을 2.2%로 봤다. 그런데 1분기 성장률이 매우 좋게 나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있을까.

기재부는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은 올해 우리 성장 전망치를 올리는 추세”라며 “구체적 전망치는 향후 여건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성장률 발표때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극히 나쁜데 1분기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2.7%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1분기 건설투자가 좋게 나오는 것은 작년 4분기가 안좋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즉 이미 건설을 시작했던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1분기에 집중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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