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사는 공인, 타협하라" 발언에 의협 회장 "돼지 발정제 쓴 사람이"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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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임현택 의협 회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 임현택 의협 회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한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받아쳤다.

3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국민 80%가 의대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면서 "공론의 장으로 돌라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의료대란을 풀라"고 촉구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 페이스북 임현택 의협 회장 페이스북

이에 임 회장은 "돼지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며 홍 시장을 비판했다.

임 회장은 "세금 한 푼 안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즉각 캡처돼 홍 시장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자가 이렇게 설치니. 이런 인성을 가진 자가 의사협회 회장이라니 유감스럽다. 고소할 생각은 없냐"고 질문했다.

이를 본 홍 시장은 "의사이기 전에 인성이 고약하다.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기 기가 막힌다. 의사의 품성이 저렇다니 저런 사람에게 치료받는 환자가 걱정"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임 회장이 발언한) 돼지 발정제는 18살때 하숙집에서 타대생들끼리 한 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 씌은 것"이라며 "아직까지 음해하다니.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 넣어버릴까보다. 의사 더 이상 못하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만 상대한다. 나는 논리를 말했는데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 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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