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대회 나이제한 풀었더니 60세가 1등…동안 미모 비결이 이혼?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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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의 나이로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리스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미스 유니버스 인스타그램 캡처 60세의 나이로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리스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미스 유니버스 인스타그램 캡처

미스 유니버스 측이 올해부터 참가자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60대 변호사가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선정되는 새 역사가 쓰여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올해 미스 유니버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선발 대회에서 올해 60세인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가 1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현재 변호사이자 기자로 할동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수상 소감으로 "미인대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는 여성이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가치관을 대표하는 새로운 무대를 열고 있다. 저는 이 세대에서 이를 시작한 첫 번째 인물"이라고 했다. 또 "아름다움엔 유통기한이 없다.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자신을 믿고 언제나 진실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성형‧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는 로드리게스는 동안 미모의 비결로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과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들었다. 그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주는 동반자와 함께 사는 것보다는 혼자가 낫다. 나는 수년 전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또 식단에 대해서는 "5년 동안 채식주의자였지만, 최근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면서 "삼시세끼를 챙겨먹되 화학 성분을 최소화해 자연식품 위주로 먹고, 가끔 간헐적 단식을 한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단식은 저녁 모임이 늦게 끝나면 아침을 안 먹어 14~16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식이다.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 인스타그램 캡처

로드리게스는 심사위원들이 자신의 자신감과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미스 아르헨티나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외신들은 이번 수상 결과에 대해 "오래된 미의 기준에 도전하고 전 세계 여성들에게 영감을 주었다"며 "그녀의 우승은 개인적인 성취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미인 대회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향한 더 넓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미인대회 참가자에 대한 연령 제한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과거에는 18~28세의 여성만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18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대표해 오는 25일 아르헨티나 최고 미인을 뽑는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인들이 경쟁하게 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오는 9월 24일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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