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아웃렛·엔터테인먼트 결합… ‘커넥트 현대’ 범일동에 9월 재개점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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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부산점 리뉴얼 공사
기존과 다른 새로운 브랜드 실험

2021년 개점한 ‘더현대 서울’의 모습. 미래형 백화점을 콘셉트로한 ‘더현대’는 서울에 이어 대구, 광주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개점한 ‘더현대 서울’의 모습. 미래형 백화점을 콘셉트로한 ‘더현대’는 서울에 이어 대구, 광주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오는 9월 ‘커넥트 현대’로 재개점할 예정이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선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부산이 ‘테스트 베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에서 진행되는 현대백화점의 새 시도가 ‘더현대’처럼 성공을 거둘지 기대가 모아진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오는 7월 말 영업을 종료하고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거쳐 9월께 재개장한다. 현재 부산점에는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출원한 매장 브랜드인 ‘커넥트 현대’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커넥트 현대는 일반적 백화점 MD(상품기획) 형태에서 벗어나 백화점·아웃렛·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커넥트 현대’가 현대백화점의 새 시도인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식품관을 더욱 확대하거나, 유명 식음료 브랜드 유치에 힘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또 팩토리 아웃렛 형식으로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와 그룹 계열사 한섬 브랜드 등이 입점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재 구체적인 콘셉트나 MD 전략 등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침체된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고 이에 맞게 매장을 새롭게 꾸미기 위한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커넥트 현대가 부산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더현대’처럼 전국구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특히 커넥트 현대의 경우 지역 중소 규모 매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점에 이어 청주점에도 커넥트 현대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더현대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와 팝업스토어 등을 잇따라 유치했다. 또 파격적인 휴게 공간을 배치하는 등 그간 오프라인 백화점의 공식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그 결과 개점한 지 2년 6개월 만에 방문객 1억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브랜드를 대구점에 적용해 2022년 ‘더현대 대구’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현재는 ‘더현대 광주’를 추진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커넥트 현대 부산점의 성공 가능성에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지역의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범일동 일대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북항 재개발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신규 고객 유입 가능성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장의 규모가 워낙 작은 데다 오프라인 침체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에코델타시티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고객이 연계되도록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수준일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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