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생 송해 나이 93세, 교통사고로 아들 사망하고 부인마저 사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1927년생 송해 나이 93세, 교통사고로 아들 사망하고 부인마저 사별
20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300회 특집 첫 번째 방송으로 대한민국 최고령 MC이자 개그맨인 송해의 생애 첫 휴먼다큐멘터리가 방송됐다.
1927년생으로 올해 93세가 된 송해는 30여 년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과 지난해 사별한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제작진이 찾아간 송해의 집에는 고인이 된 아내의 물건들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송해는 "독수공방 중"이라며 아내의 흔적을 통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 같이 갈 수는 없는 운명이고 팔자"라며 "어떤 이야기가 남았으면 했는데 (아내의 마지막 가는 길에 따로) 이야기를 못해봤다"고 아쉬워했다.
송해는 아내의 사진을 보고 인사를 전한 후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떠났다. 송해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1988년 얼마나 할 수 있으려나 반신반의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해는 "이상벽이 하겠다고 해서 50년만 기다리라고 했고, 뽀빠이가 자꾸 조르길래 건강해야 네 차례 간다 그랬다. 요새는 포기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해는 "그때 당시 하나뿐인 아들을 잃어버렸다, 한창 교통방송 할 때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으니까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남들에게 말 못하겠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송해는 "방송을 내릴려고 했는데 나들이 프로그램 하나 하자고 하더라, 야전부대하자고"라며 "지방으로 다니는 전국노래자랑 이라는게 있는데 나한테 딱 맞을 거라고 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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