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늘 저녁' 세월의힘, 60년 전통장 '경북 등겨장'…성주군 초전면 '백말순 등겨장'
1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서는 '세월의 힘' 코너를 통해 '60년 전통 장! 경북 등겨장' 편이 소개됐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동포로4길에 위치한 '백말순 등겨장'이 이날 '60년 전통 등겨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지혜가 농축된 결정체, 장! 우리 선조는 장맛을 집의 기운을 좌우할 만큼 신성하고 소중한 존재로 여겨왔다. 때문에, 간장부터 된장, 고추장, 채장등 그 종류만 무려 180여 개가 넘는데. 그중 경북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장이 있다. 바로 보리로 만든 등겨장인데. 과거 보리를 많이 재배했던 시골에서 흔히 먹었지만, 요즘엔 하는 이들이 없어 그 자취를 감춰가는 추세! 하지만 성주에 사는 백말순(79) 씨는 무려 60년 동안 등겨장을 만들고 있다.
어릴 때 할머니가 등겨장 만드는걸 보고 자란 이제 동네에서 소문난 등겨장 고수로 불릴 정도. 그녀는 보리 속 껍질로 반죽해 개떡을 만들고 도넛 모양으로 만든 다음 전통방식 그대로 아궁이 불로 익혀 건조, 왕겨에 묻어 숙성한다. 과정 하나하나가 까다롭고 일손이 많이 가 누구나쉽게 하지 않을뿐더러 하는 이들도 포기하기 일쑤인데, 말순 씨는 여든을 앞둔 지금도 재래식 방법으로 부지런히 등겨장을 만든다.
3년 전부터 아들 내외가 고향으로 내려와 등겨장 만드는 일을 돕지만, 아직은 모든 과정에 자신의 손길을 거쳐야 마음이편하다는 그녀. 변치 않는 정성과 집안 대대로 내려온 비법으로 60년간 보리 등겨장을 만들어 온 백말순 씨의 세월을 〈세월의 힘〉이 되돌아본다.
디지털편성부 multi@
디지털편성부15 mult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