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애인체육회, 세계 장애인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금·은 석권
김기태·김창기, 나란히 결승 올라 접전 펼쳐
김기태, 남자 단식·복식·혼합복식 3관왕
부산광역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탁구 선수들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한국 장애인탁구 대들보인 김기태(24)는 대회 전 종목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김기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2022 장애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김기태와 함께 결승전에 맞붙은 김창기(22)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기태와 김창기는 4강 준결승에서 각각 헝가리 선수와 벨기에 선수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김기태와 김찬기는 결승전에서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김기태는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장애인탁구의 대들보로 인정받고 있다. 김기태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을 석권했다. 김창기 역시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김기태와 김창기는 부산장애인체육회 탁구실업팀 김정중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성장을 위해 전용 훈련장을 마련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역시 지역단체의 후원을 이끌어내며 두 선수에게 보탬이 됐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 안창규 사무처장은 “부산시와 부산장애인체육회, 부산장애인탁구협회가 힘을 모아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더욱 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훈련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