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사령탑 이철규·박찬대 가능성에 멀어지는 여야 협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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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찐윤’ 이철규 원내대표 유력…나경원과 역할 분담 가능성
민주당,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 나서자 경쟁자 없어…강성 투쟁 예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야의 원내 사령탑이 주류 강경파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찐윤’(진짜 친윤석열계)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찐명’(진짜 친이재명)이 원내대표로 유력하다. ‘충성도’가 최대 강점인 이들은 협력보다 투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22대 국회에선 국회의장까지 강경파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협치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선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유력하다. 이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 출신으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윤핵관으로 분류됐다. 4·10총선 패배 이후에도 국민의힘에서 찐윤이 원내대표로 부각된 데 대해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수도권 기반의 비윤계 나경원 당선인이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찐윤 원내대표 필요성이 더 부각됐다.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한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나 당선인과 이 의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서로 도움을 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친윤계도 찐윤 원내대표를 지원하고 나섰다.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는 정부와 함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에선 찐명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추가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친명계 후보군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분위기에 박 의원이 결국 원내사령탑으로 단독 추대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강경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이 압도적인 의석을 밀어주셨다”면서 “21대와 다르게 (22대 에선) 민생,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국회의장 후보들도 중재 대신 투쟁을 강조하고 있어 22대 국회에선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전 상임위원회 위원장 독식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국회 운영에서 독주 체제를 예고한 상태다. 총선 이후 친명 일색으로 통일된 민주당 내부에선 찐명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일부 비윤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계 조해진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 만천하가 다 안다”며 “그에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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