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운명의 날, 28일 국회 본회의에 재표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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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8일 본회의 개의 반대하면서 막판까지 표단속
민주당, 이탈표 촉구…“역사가 국민의힘 선택 기억할 것”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 직원들이 본회의장 전자 투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 직원들이 본회의장 전자 투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다. 여당은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 자체에 반대하면서도 막판까지 ‘표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야당은 28일 재표결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여당의 ‘반란표’를 최대한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7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 자체를 합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 쟁점 현안은 22대 국회로 넘기고 28일 본회의에서는 비쟁점 법안만 처리하자는 게 국민의힘 주장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공수처)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투쟁으로 끌고 가 정치 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28일 본회의가 강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표 단속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이 4명(김웅·안철수·유의동·최재형 의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는 본회의에 소속 의원들을 모두 동원하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 반대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통과를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군인의 억울한 죽음과 권력의 부당한 (사건 진상) 은폐 의혹을 밝히는 일은 여야 진영 문제가 아니다”면서 “역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을 상대로 표 단속에 나섰다는데 ‘표틀막’ 하는 것인가”라며 “양심을 속이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언급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국민의힘 여러분이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지면 윤 대통령 탄핵 요건이 완성된다”며 “자신이 수사 대상이 될 특검을 거부함으로써 결정적인 탄핵 사유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찬성표를 촉구했다. 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에서 양심적인 의원들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채 상병 특검의 경우 정말로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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