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무용제·부산국제무용제 6월 7~9일 ‘동시’ 개최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개최 시기 겹친 건 이례적”

■제20회 부산국제무용제
10개국 60여 작품 선보여
서커스 댄스 전막 공연 눈길
20주년 기념 사업도 다채

■제33회 부산무용제
한국·현대무용·발레 5팀 경연
전년도 대상 팀 축하공연 무산
‘시민춤한마당’ 13개 팀 출연

오는 6월 7~9일 영화의전당에서 전막 공연으로 선보일 헝가리 서커스 댄스 '솔루스 아무르'.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오는 6월 7~9일 영화의전당에서 전막 공연으로 선보일 헝가리 서커스 댄스 '솔루스 아무르'.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헝가리 서커스 댄스 '솔루스 아무르'.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헝가리 서커스 댄스 '솔루스 아무르'.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춤을 사랑하는 부산 관객에게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제33회 부산무용제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무용제 개최 일정이 공교롭게도 딱 겹쳤다. 아주 이례적이다. 오는 6월 7~9일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등 부산 곳곳에서 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장 대관 일정 등의 번복이 어려워 올해는 예정대로 치르지만 무용 관객의 분산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년도 부산무용제 대상 팀의 연례 축하공연은 겹친 일정 탓에 무용수가 없어 취소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평소 춤 공연을 볼 기회가 드물었던 시민들도 이번에는 나들이 삼아 하나쯤 골라 봐도 좋겠다.

국립무용단의 ‘내 젊은 날의 초상’.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국립무용단의 ‘내 젊은 날의 초상’.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타악그룹 타고 ‘더 드럼 샤만:땅의 소리’.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타악그룹 타고 ‘더 드럼 샤만:땅의 소리’.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20주년 맞은 부산국제무용제

2005년 제1회 부산국제해변무용제로 시작해 2008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부산국제무용제(BIDF)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형준, 운영위원장 신은주)가 주관하는 BIDF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5대륙, 60여 개국 약 1000여 작품을 소개하며 부산의 대표적인 춤 축제로 발전해 왔다.

올해는 유럽, 중남미, 아시아 10개국 40여 공연 단체 400여 명이 60여 작품에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6월 7~9일 사흘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외에도 송도, 용두산공원, 영도, 광안리 해변 등 부산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개막식은 6월 7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국립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종덕)의 ‘내 젊은 날의 초상’, 타악그룹 타고 ‘더 드럼 샤만:땅의 소리’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헝가리 르시르켈컴퍼니의 서커스 댄스 ‘솔루스 아무르(SOLUS AMOR·오로지 사랑만이)’ 특별 초청공연이 이어진다. 솔루스 아모르는 개막 당일 외에도 6월 8일과 9일 각각 오후 3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입장료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에서 공연한다.

BIDF 20주년과 한·헝가리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솔루스 아모르는 헝가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극장 무파부다페스트가 2020년 제작한 대표적인 상설 공연 레퍼토리로 이번에 아시아 초연한다. 르시르켈컴퍼니 예술감독이자 창립자인 벤체 바기가 안무하고, 현대 서커스와 고전·현대 무용이 결합된 기념비적인 서커스 공중 발레 작품으로 완성했다. 러닝타임은 75분(중간휴식 없음)이다.

케이아츠 무용단의 ‘볼레로’.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케이아츠 무용단의 ‘볼레로’.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김용걸댄스시어터 ‘바흐 스윗’.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김용걸댄스시어터 ‘바흐 스윗’.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인도네시아 시파커뮤니티 ‘베드하얀 발라박’.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인도네시아 시파커뮤니티 ‘베드하얀 발라박’. 부산국제무용제 제공

BIDF 공식 행사(무료)는 6월 8일과 9일 오후 6~9시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첫날 8일엔 한국, 리투아니아, 일본, 인도네시아, 페루, 호주-뉴질랜드, 프랑스-한국 등 12단체가 참가하고, 둘째 날이자 폐막일엔 국내외 13단체가 공연한다. 케이아츠 무용단의 ‘볼레로’, 김용걸댄스시어터 ‘바흐 스윗’, 리투아니아 오라댄스시에터 ‘삭제된 문’, 인도네시아 시파커뮤니티 ‘베드하얀 발라박’ 등을 만날 수 있다. BIDF 20주년 헌정 작품으로 부산 안무가와 무용단의 창작품 ‘풍요의 바람’(안무 박은화, 출연 현대무용단 자유)도 첫선을 보인다.

또한 6월 8~9일 오후 4시 30분~5시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에선 ‘참여형 춤 커뮤니티’ 모집 공모를 통해 선정된 7개 단체가 공연한다. 이어 오후 5시~ 6시엔 꿈나무 예술 인재로 구성된 부산예고와 브니엘예술고 학생들의 식전 축하공연이 준비된다. 공식 행사에 앞서 6월 2일 오후 3시~4시 30분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 야외무대에선 부산무용협회 주관으로 무용제 사전 홍보 격인 ‘열린무대’가 마련된다.

이 외에도 브라질의 그루포 타피아스 컴퍼니와 부산의 경희댄스시어터, 호주-뉴질랜드 기반의 하우스오브샌드와 부산안무가캠프 참가 무용수 등 해외 무용 단체와 부산지역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공연도 20주년 특별 사업으로 선보인다.

제33회 부산무용제 포스터. 제33회 부산무용제 포스터.

경연 대회 제33회 부산무용제

부산 대표 춤꾼을 가리는 제33회 부산무용제는 6월 7~9일 3일간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무료로 자유 관람하면 된다. 대상 수상작은 올가을 제주에서 열릴 전국무용제(9월 2~11일)에 부산 대표로 참가한다.

부산무용제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대한무용협회 부산지회(회장 김갑용, 이하 부산무용협회)가 주관하는 경연 대회이다. 김갑용 부산무용협회장은 “비록 전국무용제에 참가할 부산 대표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 형식으로 치르지만 시민들과 함께하는 춤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무용제는 5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한국 춤 1팀(춤패바람), 현대무용 3팀(현대무용단 자유, 아트프로젝트 욜로, 팟댄스프로젝트), 발레 1팀(부산아이디발레단)이다. 참가 팀이 지난해 3팀보다 2팀이 늘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현대무용단 자유의 ‘무언의 감정’.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현대무용단 자유의 ‘무언의 감정’.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아트프로젝트 욜로의 ‘싸는 물 이시민 드는 물 있나’.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아트프로젝트 욜로의 ‘싸는 물 이시민 드는 물 있나’.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춤패바람의 ‘넘다, 월(越)’.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춤패바람의 ‘넘다, 월(越)’. 부산무용협회 제공

올해 경연은 사흘에 걸쳐 진행한다. 첫날인 7일엔 △현대무용단 자유의 ‘무언의 감정’(안무 하주은, 출연 하주은 황세민 등 15명) △아트프로젝트 욜로 ‘싸는 물 이시민 드는 물 있나’(안무 김민국, 출연 박홍준 장진솔 김민국 등 7명), 다음 날인 8일엔 △한국 무용단 춤패바람의 ‘넘다, 월(越)’(안무 강주미, 출연 박용휘 김현정 등 11명) △팟댄스프로젝트 ‘하우스오픈(How’s open·안무 이종윤, 출연 이진우 허소희 이종윤 등 9명), 마지막 날인 9일엔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안무 이주호, 출연 이주호 김혜지 등 12명)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팟댄스프로젝트의 ‘하우스오픈(How’s open)’.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팟댄스프로젝트의 ‘하우스오픈(How’s open)’.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부산무용협회 제공 제33회 부산무용제 경연작인 부산아이디발레단의 ‘에센셜’. 부산무용협회 제공

마지막 날 경연 후에는 ‘한량무’(춤 김종해·대한무용협회 부이사장)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전년도 대상 팀의 축하공연은 올해 만나기 어렵다. 지난해 부산 대표(대상)로 전국 대회에 나가서 금상을 비롯, 안무상·무대예술상 등 5관왕을 차지한 손영일무용단의 ‘페르소나’에 출연한 무용수들이 다른 작품 출연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축하공연이 무산됐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시민춤한마당’은 6월 8~9일 오후 6시 이틀 동안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13개 팀을 두 그룹으로 나눠 공연한다. 부산무용제 폐막식은 6월 9일 축하공연을 마친 뒤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