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33억 영화 모태펀드 참여… 부산발 영화·영상 산업 ‘활력’ 기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솔트룩스 펀드에 10억 원 출자
지역 영화계 최소 20억 원 투입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230억 원 규모의 영화·영상펀드에 참여한다. 부산시의 펀드 참여로 향후 4년간 ‘부산발’ 영화에 최소 20억 원 이상이 투입돼 지역 영화계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솔트룩스벤처스, 부산영상위원회와 함께 ‘솔트룩스 한국영화 르네상스 펀드’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열리는 협약식에는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 고병학 솔트룩스벤처스 대표이사, 강성규 부산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다.

솔트룩스벤처스는 올해 문화관광체육부 소관의 한국모태펀드 영화계정 중저예산 한국영화 펀드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된 펀드 운용사다. 이번 업무협약은 솔트룩스벤처스가 추진 중인 영화·영상 산업 펀드에 부산시가 2026년까지 10억 원을 출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솔트룩스벤처스는 펀드 투자조합을 구성하고 펀드 규약에 따라 이를 운용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의 우수 영화·영상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각 프로젝트가 펀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 모태자금 115억 원, 솔트룩스벤처스 3억 원, 롯데, 메가박스 등 민간기업이 투자한 105억 원, 부산시 10억 원 등 총 233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부산시가 펀드에 1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하면서 지역 영화계는 최소 20억 원 이상의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앞으로 4년간 부산 지역 제작사가 만든 영화·영상 작품과 부산에서 20% 이상의 촬영이 이뤄지는 영화·영상물에 대해 출자금의 배 이상인 20억 원을 투자하기로 운용사와 합의했다.

최근 부산에서 작품성 높은 영화·영상물이 다수 제작되는 만큼 20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이번 펀드 출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펀드에 50억 원가량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모태펀드를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부산시가 그동안 참여해 온 영화펀드와 다르다. 앞서 부산시는 사모펀드 형태인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 펀드(2013년),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2016년)에 참여해 각각 30억 원, 60억 원을 출자했다. 모태펀드는 상대적으로 출자금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된 ‘ISU-S&M콘텐츠투자조합’의 중저예산 한국영화펀드는 중저예산 영화에 105억 원을 투입해 ‘스물’의 이병헌 감독,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 등의 신인 감독을 배출했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번 영화·영상 콘텐츠 투자 펀드 결성을 통해 부산 지역 영화·영상 제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영화·영상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