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12연패 어두운 터널 드디어 탈출
16일 울산 현대에 102-76 대승
1월 30일 이후 45일 만 승전보
플레이오프 마지막 희망 생겨나
어두운 터널은 이제 끝났다.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부산 KCC가 12연패라는 악몽에서 힘들게 깨어났다. 부산 KCC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3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102-76, 26점 차이로 이겼다. 지난 1월 30일 울산전부터 1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까지 12연패했던 KCC는 이날 승리로 45일 만에 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올 시즌 16승29패로 8위를 지키며 6위 원주 DB(20승26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부산 KCC는 8-4로 앞선 1쿼터 3분 38초부터 1분 동안 6점을 몰아넣으며 점수를 14-4로 벌렸고, 우위를 계속 유지해 29-18, 1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4점 차이로 추격당했지만 도노반 스미스(12득점 5리바운드), 캐디 라렌(24득점 9리바운드)이 연속 득점한 덕분에 점수 차이를 더 벌려 전반을 49-35, 14점 앞선 채 마쳤다.
기세를 올린 부산 KCC는 3쿼터 초반 2분 동안 8점을 몰아넣으며 점수를 57-37, 20점 차이로 벌렸다. 4쿼터 중반에는 스미스, 이승현(25득점 4도움), 이호현 등의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98-68, 30점으로 벌려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부산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 팀으로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갑자기 연패의 늪에 빠졌다.
심지어 15일 대구전에서 패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은커녕 최하위 고양 소노(14승31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줄어 들어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3위 울산에 승리를 거둠으로써 다시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