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부울경 최단기간 2000례 달성
2015년 3월 다빈치 로봇 첫 도입 후 10년 만
부산을 제외한 울산·경남에선 최초 달성 기록
전립선암, 신장암 등 고난도 수술 성과 뒷받침
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가 10년 만에 로봇수술 2000례를 달성했다. 부울경 지역에서 최단 기간 이룬 성과로 기록된다.
17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는 2015년 3월 다빈치 로봇 Xi를 첫 도입한 뒤 박성우 교수의 전립선 절제술을 시작으로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극 활용해왔다. 특히 박 교수는 2022년 부울경 첫 로봇수술 개인 10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 11월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엔 다빈치SP를 도입하면서 환자 상태는 물론 질환의 진행 상태, 수술 난이도에 따른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뇨기암은 수술 부위가 골반 아래 위치하거나 접근이 어려워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과 비교해 주변 신경과 혈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을 정확히 제거할 수 있어 최적의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의 로봇수술 건수는 2022년 230건, 2023년 298건, 2024년 301건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질환별 수술 건수는 전립선암이 1610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장암(188건), 방광암(97건), 요관암(40건), 기타 비뇨의학과 질환(65건) 등이 뒤를 잇는다.
이번 2000례 달성은 울산·경남지역에서는 처음이다. 부산에선 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가 지난 1월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달성 기간으로 보면 부울경에서 최단 기간에 해당한다. 이번 2000례 달성으로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신장암, 방광암 등의 수술 결과가 뛰어난 점이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기 신경 보존과 인공 방광 수술 등 다양한 고난도 분야에서도 성공적으로 로봇수술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양산부산대병원 남종길 비뇨의학과장은 “2000례 달성은 교수진을 비롯한 수술방 로봇수술팀과 병동, 외래 구성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양산부산대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