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심판 지연에…여야, 헌재서 맞불 기자회견
나경원·윤상현 등 여당 의원 20여 명
헌재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 촉구
민주당도 탄핵 인용 촉구 기자회견 열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가 지연되며 사실상 다음 주 선고로 넘어가게 되자 여야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연다.
국민의힘 김기현·나경원·윤상현·박대출 의원 등 20여 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심판 기각·각하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것을 두고 ‘탄핵 인용으로 재판관들의 의견을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은 당분간 상임위별로 조를 짜서 출퇴근 시간대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취소했던 도보 행진도 재개한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출발해 광화문까지 행진한 뒤 시민단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개최하는 집회에 합류한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을 쉽사리 지정하지 못하자 여야 정치인들은 헌재를 향해 신속한 결론을 내 줄 것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나경원·추경호·김민전 의원 등은 지난 20일에도 헌재를 찾아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10여 명도 같은 날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 “내란 잔당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던 중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주변에서 날아온 날계란에 얼굴을 맞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