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위트컴 치고 더닝 막는다 “일본·대만 문제 없어요”
빅리그 28승 더닝 2선발 중책
경험 앞세워 마운드 중심축 역할
존스·위트컴 상위 타선 배치 전망
수비에서도 멀티 포지션 소화할 듯
'모국 사랑'으로 2라운드 선봉장
WBC 한국 야구 대표팀 타선을 이끌 저마이 존스(왼쪽)와 셰이 위트컴이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 2선발 중책을 맡은 데인 더닝. 연합뉴스
2006년 ‘4강 신화’ 재현에 나서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야구 대표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은 ‘한국계 3인방’의 활약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하성, 송성문, 원태인, 문동주 등 투타 핵심이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은 이들 3인방의 ‘메이저리그급’ 활약에 기대를 건다.
5일 개막하는 대회 조별 라운드에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는 우완 데인 더닝(32·시애틀)과 내야수 셰이 위트컴(28·휴스턴), 외야수 저마이 존스(28·디트로이트) 등 3명이다. 투수진에서 전천후 활약이 기대되는 더닝은 메이저리그(MLB) 6시즌 통산 평균자책 4.44에 28승을 올리며 잔뼈가 굵다. 텍사스 소속이이던 2023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정규시즌 평균자책 3.70에 12승 7패를 기록했다. 같은 해 월드시리즈에도 불펜으로 3경기 출격해 2.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선발 ‘원투펀치’로 꼽히던 원태인과 문동주가 빠졌고 WBC 특성상 투구 수 제한과 투구 후 휴식 규정이 엄격해 더닝의 선발, 볼펜을 가리지 않는 활약이 대표팀에는 절실하다. 류 감독은 대회 1년 전부터 한국계 선수들 발탁에 공을 들여 왔다. 특히 그 중에서도 투수진에서는 더닝 발탁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6일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선발이든 불펜이든 (투구수 제한 기준인) 65구 내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투수”라고 더닝을 평가했다. 더닝은 3일 일본 오릭스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곽빈과 함께 예선 1라운드 대표팀 원투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는 위트컴과 존스가 대표팀의 김도영, 노시환과 함께 신흥 ‘우타 거포’라인의 화룡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위트컴은 마이너리그 최정상급 홈런타자로 매 시즌 활약했고 지난해 MLB 첫 홈런의 비거리는 137.5m에 달한다. 존스는 지난해 주로 대타로 출전해 150타석에서 타율 0.287에 OPS 0.937을 기록했다. 7홈런을 모두 좌완 상대로 뽑아낼 만큼 왼손 투수에게 특히 강하다. 2일 류지현 감독은 대표팀 첫 연습 경기에서 존스와 위트컴을 각각 2번과 4번 타선에 배치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트컴과 존스 모두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송성문과 김하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위트컴의 멀티 포지션 능력이 더 필요해졌다. 대표팀 선발 3루수 후보이면서 상황에 따라 백업 유격수로도 나설 수 있다. 존스도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벤치의 숨통을 틔어줄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한국을 사랑한다”며 “어머니가 도쿄로 경기를 보러 오실 것”이라며 대표팀 활약을 기대했다. 위트컴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소속팀 스프링 트레이닝에 최대한 늦게 복귀하고 싶다”고 WBC 활약을 예고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