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부산 KCC, PO선 달라졌다…시리즈 승리 가능성 91.1%
6강 PO 1차전 DB에 81-78 승
송교창 20득점, 완전체 맹활약
이상민 감독 “선수들 의지 승리”
15일 오후 7시 원주에서 2차전
부산 KCC의 허훈이 지난 13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원주 DB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완전체는 달랐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원주 DB를 상대로 치른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접전 끝에 81-78로 이긴 KCC는 5전 3승제로 치러지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6차례 치러진 6강 PO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건 51차례나 된다.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올린 KCC가 4강 PO에 오를 가능성은 91.1%.
KCC는 올 시즌 시작할 때만 해도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슈퍼팀’이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별명에 걸맞지 않게 부진했다. ‘부상병동’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KCC 이상민 감독도 “선수생활과 감독 등을 하면서 같은 팀 선수들이 이렇게 부상이 잦은 적이 없었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하지만 KCC는 PO를 앞두고 어느 정도 전열을 정비하며 정규리그 6위로 리그를 마쳐 PO행 막차를 탔다.
상대는 정규리그에서 상대 전적 3승 3패로 호각세를 보인 정규리그 3위 DB였다. 껄끄러운 상대였지만 완전체가 된 KCC로서는 상대해 볼 만했다.
이날 경기 KCC의 전략은 빠른 농구와 리바운드 우위였다. DB는 ‘명품 가드’ 알바노의 유기적인 플레이와 높이 농구가 강점이 팀이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DB보다 빨라야 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KCC는 이날 경기 1·2쿼터에서는 상대 높이에 밀리면서 리바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4쿼터 빠른 속공이 살아나고,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에 리바운드를 뺏기고 3점 찬스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3쿼터에서 서로 힘드니까 속공을 강조했고, 막판에 수비 리바운드를 가져와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KCC와 DB는 스타일이 비숫한 팀이다. 양 팀 감독 모두 뛰어난 가드를 활용한 속도 농구를 한다. 이상민 감독은 “초반부터 뛰는 농구를 적극적으로 해 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고, DB 김주성 감독은 “리바운드를 잡고 빠르게 치고 나가야 결국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차전 가드 대결에서 허훈(7득점 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이 DB 알바노(22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에게 기록적으로 다소 밀린 듯 하지만, 유기적인 플레이 측면에서 허훈이 다소 앞섰다는 평가다.
송교창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33분을 뛴 송교창은 경기 내내 내외곽을 넘나들며 20득점(9리바운드)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송교창은 전반 막판 위기에서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CC 숀 롱은 양 팀 최다인 26점에 10리바운드의 ‘더블 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허웅은 외곽포를 앞세워 17득점 6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KCC의 역대 20번째 PO 진출을 이뤄낸 이상민 감독은 1차전 승리로 통산 PO 10승째(11패)를 채웠다. PO2차전은 15일 오후 7시 원주에서 열린다.
이상민 감독은 “1차전 승리는 선수들 의지의 승리”라며 “허훈은 쥐가 났는데도 스스로 뛰겠다고 했다. 1차전은 반드시 잡고 싶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2차전을 더 잘 준비해서 이기고 부산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