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나' 홍명보호…크로아티아, 가나 꺾으며 '경우의 수' 또 줄어
크로아티아, 가나에 2-1 승리
한국, 조 3위 경쟁 그대로 8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나가 크로아티아에 패했다. 이에 한국 축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또 날아갔다.
크로아티아는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L조 마지막 3차전에서 가나에 2-1로 이겼다.
1승 1무 1패의 가나는 이로써 조 3위로 내려앉았다. 크로아티아는 2승 1패(승점 6)가 되면서 조 2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K조 2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는 물론,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가나는 조 3위 간 경쟁에서 2위에 자리하며 32강에 올랐고, 한국은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가나가 패하면서 한국은 이제 이날 남은 K, J조 경기 모두에서 유리한 '경우의 수'가 나와야 32강에 오르는 처지에 놓였다. 두 조 3위 중 한 팀이라도 한국보다 성적이 좋으면 홍명보호는 탈락이 확정돼 짐을 싸야 한다.
K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1무 1패)이 4위 우즈베키스탄(2패)에 승리하지 못해야 한다. J조에서는 나란히 승점 3(1승 1패)을 기록 중인 오스트리아(3득점 3실점)와 알제리(2득점 4실점)가 맞붙는다. 오스트리아가 승리하거나 알제리가 두 골 차 이상 이기면 조 3위가 한국의 아래에 놓인다.
이와 같이 잔여 2경기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국은 조 3위 중 8위, 전체 32위의 '막차'를 타고 토너먼트로 갈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 2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가나 수비진이 전반 중반 보인 틈을 크로아티아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은 페타르 수치치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았다. 후반 가나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4분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앙투안 세메뇨가 논스톱 슈팅을 노리며 뻗은 발을 스쳐 지나갔다. 계속 두드리던 가나의 동점골은 후반 28분에야 들어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데릭 루카센이 문전으로 향하며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했다.
득점 직후 콰시 시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에 득점이 취소되는 듯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을 하더니 시보의 오프사이드가 루카센의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판정과 함께 득점이 인정됐다.
하지만 후반 38분 크로아티아가 2-1을 만들면서 한국의 32강행 희망은 다시 옅어졌다.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니콜라 블라시치가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