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불패 BNK 공동 2위… 리바운드는 '승리 공식'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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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팀 리바운드 2위 BNK
올 시즌 리그 4위 머물며 부진
경기 마다 흐름 끊겨 승부 악재
10일 KB전 리바운드 살아나

부산 BNK의 김소니아(가운데)가 지난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KB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의 김소니아(가운데)가 지난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KB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WKBL 제공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2연패를 노리는 부산 BNK의 발목을 잡는 게 있다. 바로 리바운드다. BNK는 올 시즌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리바운드 열세를 보이며 경기의 흐름을 넘겨준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리바운드(34-39)에서 밀리며 62-65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 1일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 열세가 더욱 심했다. 25-39개. 무려 14개의 차이를 보이며 경기를 넘겨 줬다. BNK 박정은 감독은 경기 직후 “우리에게 큰 숙제가 나온 것 같다. 정규리그를 제대로 치르려면 높이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BNK는 ‘높이의 농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하지만 높이가 낮다고 반드시 리바운드가 약하다고 볼 수는 없다. BNK는 지난 시즌 높이의 팀이 아니면서도 팀 평균리바운드 39.8개를 기록하며 하나은행(40.6 개)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리바운드의 뒷받침 없이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올 시즌 BNK의 리바운드는 40.7개로 리그 6개 팀 중 4위에 머물러 있다.

1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은행과의 경기는 달랐다. BNK는 이날 높이와 외곽을 고루 갖춘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를 80-78로 꺾었다. BNK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KB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특히 BNK는 올 시즌 열린 3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안방 불패’를 이어갔다. BNK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도 홈에서만 14승을 올리며 유난히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BN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안혜지가 코트를 휘저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혜지는 코트 곳곳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전달했고, 김정은, 박혜진, 변소정 등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25-17로 앞서 나갔다. 2쿼터 들어 BNK는 연이은 실책으로 KB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반을 38-36, 2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BNK는 3쿼터에서 리바운드 우세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렸다. 안혜지의 외곽포, 박혜진의 리바운드 득점에 이어 스나가와 나츠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시간에 쫓겨 던진 버저 비터까지 모두 림을 통과하며 59-49로 달아났다. 결정적인 순간에 박혜진의 공격 리바운드 득점이 주효했다. 4쿼터 들어 KB의 거센 추격으로 동점을 허용한 BNK는 김소니아의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 등으로 2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BNK는 이날 리바운드 40-28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고비 때마다 잡아낸 리바운드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안혜지는 이날 15점 10어시스트, 김소니아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밖에 박혜진(14점 9리바운드), 이소희(14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박 감독은 “수비적인 실수가 많아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풀어냈지만, 결국 이기면서 느끼는 게 많을 것이다”면서 “행운의 버저비터 2개를 성공시킨 나츠키가 공수에서 너무 잘해 줬다. 오늘의 수훈갑”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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