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공급 우려 완화되며 국제유가 3일째 하락…WTI 100달러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 해군 조지 워싱턴함의 비행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이 전투기를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그동안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최근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의 원유공급이 일부 복구되고 동서 송유관의 피해가 당초 우려만큼 크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61달러(1.58%) 내린 배럴당 10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물은 0.95달러(0.91%) 하락한 배럴당 103.87달러에 장을 끝냈다. 두 유종은 지난 16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했다.
사우디가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동서 송유관의 수송 능력을 수일 내 절반가량 복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떨어졌다.
아울러 중국이 사우디의 요청을 받아 이란에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소식도 기대를 보탰다.
앞서 후티 반군은 최근 1주일 만에 예멘 모카항을 점령한 데 이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까지 손에 넣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동서 송유관 피격 여파로 최소 2곳의 유럽 정유 고객사에 다음 달 원유를 공급하지 못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도 여전하다. 선박 통항 자료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4척으로 최근 10일 평균인 약 16척을 크게 밑돌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