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다자구도로 전환…이종배 출마 선언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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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이종배 의원 “무너진 보수정당 가치 바로 세우겠다”
추경호, 성일종 의원도 출마 가능성…다자구도로 재편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경호(3선·대구 달성) 성일종(3선·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에 이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자 구도가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원내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한 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야당의 폭주 속에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는, 현명한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이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번 총선으로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군 중 최다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출마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추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추 의원은 결심을 굳히면 별도의 출마 선언 없이 오는 5일 후보 등록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TK) 출신인 추 의원이 출마하면 유일한 영남권 후보다. 성 의원도 여전히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성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이 의원과 함께 충청권 후보 2명이 나란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게 된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최종 결정도 관심이다. 이 의원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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