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삼성·카카오페이 쓴다…韓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발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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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대양주·중남미 등 아태지역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본격 확대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 및 디지털 콘테츠·서비스 진출 기회 확대"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발효 기념식.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OECD 회의실에서 그레이스 푸(Grace Fu)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통상관계장관, 토드 맥클레이(Todd McClay) 뉴질랜드 통상장관, 클라우디아 사누에사 리베로스(Claudia Yamile Sanhueza Riveros)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관계 차관을 비롯한 국가별 통상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발효 기념식’에 참석했다. 산업부 제공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발효 기념식.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OECD 회의실에서 그레이스 푸(Grace Fu)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통상관계장관, 토드 맥클레이(Todd McClay) 뉴질랜드 통상장관, 클라우디아 사누에사 리베로스(Claudia Yamile Sanhueza Riveros) 칠레 외교부 국제경제관계 차관을 비롯한 국가별 통상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발효 기념식’에 참석했다. 산업부 제공

한국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이 3일 공식 발효했다. 한국이 DEPA의 제1호 추가 가입국이 된 것이다. 이에따라 앞으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국경 간 데이터 이전이 허용되고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국내 전자결제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등 DEPA 회원국의 통상 장·차관과 함께 한국의 DEPA 가입 발효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정 본부장은 기념행사에서 "DEPA 제1호 추가 가입국으로서 창립 멤버와 새로운 가입국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DEPA의 외연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며 "DEPA가 경제파트너쉽도 강화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회원국 간 디지털 경제의 협력 토대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1월 발효한 DEPA는 싱가포르, 칠레, 뉴질랜드 간 디지털 통상규범 확립 및 협력 강화를 위해 체결한 세계 최초의 복수국간 디지털통상협정이다. 한국은 DEPA의 제1호 추가 가입국이 됐다.

DEPA 가입이 공식 발효하면서 한국 기업이 DEPA를 토대로 아세안(싱가포르), 대양주(뉴질랜드), 중남미(칠레) 등 권역별 주요국을 거점 삼아 전자상거래 기반 수출과 디지털 콘텐츠·서비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DEPA 회원국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 기업의 혜택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해외 진출 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정보 처리가 가능해지고 현지 데이터센터를 증설할 필요가 없게 된다. 자율주행차 제조업의 경우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 도로, 주행 정보, 교통 상황 등의 현지 데이터를 수집·처리해야 했지만, 이제는 모두 국내 본사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인공지능(AI) 화장품 분야는 얼굴 색상 진단을 위해 필요한 피부톤, 피부 질감, 헤어 등의 현지 데이터 수집·처리 문제가 국내 연구개발(R&D) 센터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

DEPA는 개방형 협정이다.

현재 중국, 캐나다, 코스타리카,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국이 가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페루와 엘살바도르도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산업부는 향후 동북아, 북미, 중남미, 중동 지역까지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가 확대돼 글로벌 디지털 협력 프레임워크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한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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