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仁鐵, 선보이다 世界도전 물거품 본고장 복서 수준차 절감 전적 자랑말고 技 닦아야
白仁鐵의 무쇠주먹(?)은 국내용에 불과, 빚을 보지못했다.
지난 80년5월 프로복서로 데뷔한 이래 국내에서만 3년간 26연속 KO승을 기록, 무적의 철권으로 기대를 모았던 白仁鐵이 세계 랭킹 2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미국의 무명선수에게 맥없이 무너져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
WBA주니어 미들급 2위인 白은 이번 경기에서 이길경우 동급 챔피언인 데이비 무어와 로베르토 두란의 타이튼 매치의 승자에게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본고사는 커녕 예비고사에서 그만 고배를 마신셈.
白은 중랑급 복서가 드문 동양권에선 마땅한 상대가 없어 신천지를 찾아 미국으로 떠났는데 적당한 선수라고 골랐던 매니언에게도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이번 경기의 결과로 白의 26연승은 상대가 모두 그렇고 그런 복서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국내선수들과 본고장 복서들의 수준차가 어떠한가를 실감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국내복싱 관계자들은 白의 패배를 거울삼아 보잘것 없는 상대를 몇번 이겼다고 주가를 올려 무모하게 세계무대에 내세울 것이 아니라 먼저 선수들의 기량이 국제수준에 이르도록 가꾸어야 할 것이다. 【聯合】
부산일보 기자 webmast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