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 감동 실화 스크린에”…‘리바운드’ 장항준·김은희·권성휘 의기투합
오는 4월 영화 ‘리바운드’ 극장 개봉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린 감동 실화
안재홍·정진운·이신영·김민 등 출연
장항준 감독의 신작 ‘리바운드’ 스틸 컷. 넥슨코리아
장항준 감독의 신작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펼쳐진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장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믿고 보는’ 김은희·권성휘 작가가 집필해 개봉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최약체’였던 중앙고 농구부가 이룬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린 8일간의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선수들의 여정은 지금껏 ‘현실판 슬램덩크’로 비유될 정도다.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이 당시 중앙고의 기적같은 이야기에 매료돼 10여 년 동안 영화화를 준비했다. 장 감독은 약 5년 전 처음 연출 제의를 받았고, 뜨거운 감동의 기록을 스크린으로 옮겨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 등을 연출한 장 감독은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 ‘끝까지 간다’ 등을 쓴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이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집필은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수리남’ 등을 쓴 권성휘 작가,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쓴 김은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장 감독과 김은희·권성휘 작가는 열정으로 기적을 써 내려간 청춘들의 감동 실화를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으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 감독은 “시나리오가 굉장히 굵직굵직하고 힘이 있었다”며 실화에서 길어 올린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임 코치 강양현을 연기한 배우 안재홍은 “감독님이 유쾌하게 현장을 이끌어 주셨다”며 “촬영에 들어갔을 땐 굉장히 예리하셔서 중요한 감정이나 순간이 어떤 건지 알려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면서 “너무 행복했고 스스로도 많이 깨닫게 된 현장이었다”고 했다. 안재홍 이외에도 배우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나선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