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읽씹’ 논란 이후 지지율 올랐다…PK에선 지지율 38%
한국갤럽 여론조사, 전국 지지율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
국민의힘 전당대회 반영비율 적용시 한동훈 대 비한동훈 격차, ‘읽씹’ 논란 이후 더 커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가운데 한동훈 후보 지지율이 3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나머지 세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보다 높은 수치다. 한 후보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38%로 높게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 순으로 나타났고,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 중에서는 절반가량(57%)이 한동훈을, 36%가 다른 3인(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을 지목했다.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PK에서는 한동훈 38%, 나경원 19%, 원희룡 11%, 윤상현 6%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한동훈 44%, 나경원 20%, 원희룡 9%, 윤상현 1%였다.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 단,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 기준이다. 해당 기준(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을 이번 여론조사에 적용하면 지지율(전국)은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순이다.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보면 2주 전(6월 25~27일)의 38%:34%에서 45%:30%로 격차가 커졌다.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읽고 답을 안했다는 이른바 ‘읽씹 논란’이 격화된 이후 무당층에서 한동훈 후보 지지율이 오히려 늘었다(13%→26%).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선 25%가 긍정 평가했고 68%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3주차에 23%를 기록한 이후 3개월가량 20%대에 머물러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0%,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2%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후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