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달콤쌉싸름한 음악 선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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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향 14일 ‘밸런타인’ 공연
영도에선 ‘진호의 책방’ 선보여
‘캔들라이트’ 스페셜 콘서트도
오는 14일 영도문화예술회관 봉래홀에서 ‘진호의 책방: 별 음악을 읽다’ 콘서트를 여는 첼리스트 홍진호. 영도문화예술회관 제공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춘 클래식 기획 공연이 부산에서 잇따라 마련된다.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 ‘밸런타인’ 공연과 영도문화예술회관이 신년 기획으로 선보이는 ‘진호의 책방: 별 음악을 읽다’가 눈길을 끈다.
부산시향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617회 정기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밸런타인데이에서 따온 ‘밸런타인’으로 타이틀을 정하고, 그에 어울릴 만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는 백승현 부지휘자 모습. 부산일보DB
연주곡은 브람스와 그의 절친이자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 간 우정의 산물인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노벨문학상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부수음악으로 만들어졌지만, 연주회용 모음곡이 더 유명해진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스트라빈스키를 세상에 알린 곡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발레 모음곡 ‘불새(1919 버전)’이다.
지휘는 2023년부터 부산시향 부지휘자 겸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는 백승현이 맡고, 바이올린 협연은 지난해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준우승한 박은중이 나선다. 박은중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뮌헨 국립음대 실내악과정에 재학 중이다. 입장료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문의 051-607-6053.
첼리스트 홍진호. 영도문화예술회관 제공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영도문화예술회관 제공
피아니스트 최문석. 영도문화예술회관 제공
영도문화예술회관이 신년 기획 공연으로 선보이는 ‘진호의 책방’은 14일 오후 7시 30분 영도문화회관예술관 봉래홀에서 열린다. 낭독과 연주가 함께하는 이 공연은 첼리스트 홍진호가 선정한 책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곡을 직접 연주한다.
2025년 새롭게 문을 여는 ‘진호의 책방’에서 선정한 책은 알퐁스 도데의 <별>과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이다. 연주곡은 홍진호의 ‘별을 보게 되는 순간을 사랑합니다’, 피아졸라의 ‘안녕, 아버지’, 카롤로스 엘레타 알마란의 ‘어느 사랑 이야기’, 카를로스 가르델과 알프레도 레 페라가 만든 탱고곡 ‘당신이 날 사랑하게 되는 날’ 등이다. 첫사랑이 주는 설렘과 성숙한 사랑의 감성을 음악과 함께 전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홍진호 외에도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피아니스트 최문석이 함께한다. 첼리스트 홍진호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19년에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에서 우승하면서 밴드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 입장료 일반 2만 원, 정기회원 1만 5000원, VIP 회원 1만 원. 문의 051-419-5571~4.
이밖에도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피버(Fever) 공연으로 유명해진 캔들라이트 콘서트 ‘밸런타인 스페셜’도 14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마련된다. 이날 리수스 콰르텟(바이올린 이해니·유지은, 비올라 장은경, 첼로 마유경)은 ‘문 리버’(헨리 맨시니),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차이콥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러브 테마’(니노 로타),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엔니오 모리코네), ‘카사블랑카’ OST 중 ‘As Time Goes By’(허만 허펠드), ‘달빛’(클로드 드뷔시) 등을 연주한다. 입장료 A구역 6만 6000원, B구역 4만 6000원, C구역 3만 2000원. 문의 080-352-8774.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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