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드라마 흥행 계보 박은빈·고윤정 잇는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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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사 중심에 세운 작품들
스릴러·드라마 등 장르 더해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스틸컷. CJ ENM 제공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스틸컷. CJ ENM 제공

병원 안 이야기를 다룬 메디컬 드라마 두 편이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는다. 올초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흥행 이후 메디컬 드라마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라 이들 드라마가 흥행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은빈·고윤정 등 이번엔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선 작품인 점도 눈에 띈다.

배우 박은빈은 19일 첫 공개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에서 의사로 변신했다. 1996년 데뷔한 박은빈이 의학 드라마에 도전하는 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내친 스승 덕희를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은빈이 연기한 세옥은 단순히 의사가 아닌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뇌를 아주 정교하게 구현한 모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상황에 맞춰 오감을 깨운 채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박은빈과 맞서는 덕희는 설경구가 연기한다. 이 작품은 첫 공개 이후 매주 2편씩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하이퍼나이프’ 스틸컷. 디즈니플러스 제공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스틸컷. CJ ENM 제공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스틸컷. CJ ENM 제공

배우 고윤정은 다음 달 12일부터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 작품은 율제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버전이다. 당초 지난해 5월 방영을 예정했으나 의정 갈등 등으로 공개가 무기한 연기됐다. 고윤정은 주인공 오이영을 맡는다. 고윤정을 중심으로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 청춘 배우들이 나섰다.

눈에 띄는 건 친구들의 우정과 병원 안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 ‘슬기로운 의사생활’보다 청춘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점이다. 제작진은 “지식도 의술도 여유도 부족한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며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직장에서 시련을 겪으며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성장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기존 의학 드라마들이 주인공인 남성 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면 이번엔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지금까지 인기를 끌었던 의학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낭만닥터 김사부’ ‘굿닥터’ ‘하얀거탑’ ‘뉴하트’ 등은 대부분 남성 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었다. 한 드라마 제작사 PD는 “이젠 영화, 드라마 등에서 여성 서사가 중심이거나 여성 투톱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이런 콘텐츠는 이미 그려지지 않은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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