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3974억 원 손실…연체율 9년 만에 최고치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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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부실 여파로 2년 연속 적자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00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8%를 넘어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2023년에도 5758억 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보다 1.9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01%) 대비 0.48%P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은 12.81%로 전년 말(8.02%) 대비 4.79%P 올랐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 대비 0.67%P 상승해 규제비율(7~8%)을 상회하고 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작년 1조 5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3년(2조 382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농협은 1조 646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2조 357억 원) 대비 19.1% 줄었다. 신협은 341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의 순손실은 272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의 작년 말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보다 1.57%P 상승했다. 수협(6.74%), 신협(6.02%), 산림조합(5.68%), 농협(3.8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상호금융권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5.26%로 같은 기간 1.85%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적자 지속에도 소폭 개선된 반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올해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해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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