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준공 9년 늦춰지는 동안 공사비 2948억 늘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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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까지 도시철도 총사업비 31차례 조정돼
2013 기본계획 고시 때보다 2948억 원 증가
갖은 사고와 노선 변경·공사 지연 등이 원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개요표. 부산교통공사 제공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개요표. 부산교통공사 제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2010년 이후 이달까지 모두 31차례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철도 준공이 9년 가까이 늦어지는 동안 공사비는 2950억 원가량 불어났는데, 추가 공사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라도 공사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일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 총사업비 조정’을 거쳐 사상~하단선 총사업비를 기존보다 30억 7700만 원이 증액된 8336억 6800만 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연이어 발생한 싱크홀 이후 실시한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용역과 4공구 차량기지 굴착 과정과 관련한 도시가스 배관 안전 조치로 추가 비용이 소요됐다.

사상~하단선 사업은 2010년 노선 계획이 확정된 이후 지금까지 총사업비가 31차례 조정됐다. 국토교통부 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한 2013년 당시 5388억 원 수준이었던 총사업비는 2948억 원가량 증가했다.

총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갖은 사고와 그에 따른 노선 변경, 공사 지연 등이 있다. 2019년 승학산에서 낙석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일대가 붕괴 위험 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로 인해 공사가 3년간 중단됐다. 결국 시는 승학산에 계획했던 차량기지 위치를 하단동 공업 지역으로 옮겼다.

2021년에는 502정거장 위치를 기존보다 약 230m 떨어진 새벽시장 앞으로 옮기기로 노선 계획을 변경했다.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앞에 정거장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정거장 간 거리 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선 계획 변경이 거듭되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났고, 그 사이 물가 상승에 따른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도 커졌다.

사상~하단선 준공은 당초 계획보다 9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7월 사상~하단선 공사 준공 시점을 2027년 12월로 미뤘다. 공사가 마무리되고 시행하는 시운전이 7~8개월가량 소요되는 것까지 고려하면 내후년 개통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2014년 착공해서 2018년 준공하려던 계획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상~하단선 전체 공정률은 75%다. 가장 높은 공정률을 기록한 곳은 5공구(98.9%)로 주요 토목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반면 차량기지창 조성이 함께 추진되는 4공구는 71.54%로 가장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총사업비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기를 늦추는 싱크홀 발생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는 데다, 최근 물가 상승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조정 신청은 올해 5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 따라 천재지변 등 이유로 공기가 연장되며 총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준공일 전년도 5월 31일까지 총사업비 증액분을 신청할 수 있다.

부산시 철도시설과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조직 개편 등으로 현재 논의 중인 총사업비 조정 사안은 없다”며 “향후 총사업비가 증액될 수도, 감액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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