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유가·환율·물가 새 변수되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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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환율·유가 등 단기적 악재
국제유가 100달러 현실화 전망도
추가 물류차질·직접수출 타격 제한적
사태 장기화 땐 변동성 커져 충격 불가피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중동 리스크’가 한국경제 전반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초강세를 이어가는 국내 증시와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는 환율, 유가 등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이 우려된다.

우선, '중동 사태' 돌출은 코스피발 거시경제 기대감을 상쇄하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기술적 조정의 계기로 작용한다면 경제 전반의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사태가 국내증시 강세와 맞물려 가까스로 고점을 낮추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예의주시할 부분이다. 달러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월평균 원/달러 환율(3시30분 종가 기준)은 지난달 1447.39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환율이 1450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작년 10월(1424.83원) 이후로 4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향배가 주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한 보트의 모습. AF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한 보트의 모습. AFP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이곳을 지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를 중동에서 각각 들여오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수급 불안이 불가피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국내 에너지 및 물류 전반에도 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추가적인 물류 차질 및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호르무즈 해협 인접 7개국에 대한 우리 수출 비중은 1.9%(136억 8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동 사태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경제 전반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협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다른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기존보다 3∼5일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2%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물가상승률도 불안해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직접적으로 연동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부터 영향을 받게 된다.

시장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미 미국과 이란간 전운 고조로 브렌트유 기준 7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약 20% 상승한 상태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중심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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