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도박장 출입' 롯데 4인방에 30∼50경기 출전정지…구단도 추가 조치 있을 듯
부산일보DB
최근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 도중 도박장에 출입해 물의를 빚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에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50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롯데 소속 고승민(25), 김동혁(25), 김세민(22), 나승엽(24)의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상벌위는 김동혁에게 50경기, 그리고 나머지 3명에겐 30경기 출전 정지를 징계했다. 상벌위는 네 선수가 지난 12일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지였던 대만 타이난 숙소 인근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롯데는 14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선수들의 도박장 출입 사실을 신고했다. 상벌위는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모두 3회에 걸쳐 해당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한 번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나머지 3명에겐 30경기 출장 정지를 결정했다.
현재 네 선수의 도박장 출입과 관련해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지만,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와 그로 인해 실추된 리그 이미지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KBO는 선제 조처했다. KBO는 10개 구단 전지훈련을 앞두고 클린베이스볼 통신문을 통해 카지노 및 파친코 등 사행성 업장 이용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안내하며 경각심을 환기해 왔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겐 추가 제재가 부과될 수 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 소속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도박 혐의가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측에서도 이들 4명을 별도 징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KBO 발표가 나온 뒤 "이 결과를 즉각 이행할 것이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단 내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구단 자체 징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