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준비됐다더니"…미 해군, 호르무즈 유조선 호위 거부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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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호위해달라는 해운업계의 요청을 계속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20% 정도가 지나는 무역로로, 이란은 전쟁 발발 뒤 "석유를 한 방울도 안 내보내겠다"며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전쟁 초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군사적으로 보호해달라는 요청을 거의 매일 미국 해군에 제기하고 있다.

이에 미국 해군은 아직은 이란의 공격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분간 선박 호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해운업계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미국 해군의 분석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상적인 운항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호위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필요하다면 미국 해군과 파트너들이 유조선을 호위할 것"이라며 "때가 되면 즉시 호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으나 실제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을 호위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중에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 해군은 글로벌 시장에 석유 공급이 지속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라이트 장관은 곧 이어 이 게시물을 삭제했고, 그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미 해군이 현시점에서 유조선이나 선박을 호위한 적이 없다고 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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