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적지에서 2승, 부산에서 끝낸다
허웅·최준용·숀 롱 등 활약
4쿼터 재역전105-97 승리
17일 오후 7시 사직서 3차전
이기면 2위 정관장과 맞붙어
15일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원주 DB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최준용(가운데)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원주 DB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연승을 달리며 4강 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프로농구 6강 PO에서 1·2차전 연승을 거둔 팀은 예외 없이(25회 중 25회) 4강 PO에 올랐다.
KCC는 지난 15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05-97로 이겼다.
1쿼터 26-23으로 근소하게 앞선 KCC는 2쿼터 허웅의 3점 슛을 시작으로 8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며 손쉽게 2차전을 가져오는 듯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드완 에르난데스의 외곽포가 림을 갈라 KCC는 58-43, 15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DB의 매서운 반격에 흔들리며 경기는 뒤집혔다. DB는 이선 알바노와 헨리 앨런슨 외국인 듀오를 앞세워 맹추격했다. KCC는 71-58에서 무려 22점을 내리 허용하며 DB에 역전당했다. DB는 박인웅, 이용우 등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도 앞다퉈 폭발하며 3쿼터 49초를 남기고는 71-80으로 앞서 나갔다. DB는 3쿼터에서만 3점 슛 9개가 폭발했다. KCC는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였다.
73-80으로 시작한 4쿼터. KCC도 빠르게 추격에 나섰고, 경기는 이내 ‘시소 게임’으로 접어들었다. 4쿼터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는 최준용의 3점 슛으로 KCC가 92-90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95-95에서 연속 8득점을 뽑아내고 승기를 잡았다.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로 팀에서 가장 많은 27점을 올리고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6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숀 롱이 22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허훈은 집요하게 DB의 가드 이선 알바노를 수비로 괴롭혔다.
이상민 KCC 감독은 “정규리그 경기였으면 지쳐서 포기할 법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뭔가 해보겠다는 선수들의 마음이 승리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KCC는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 여파로 정규리그 6위에 그쳤으나, 3위 DB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내며 4강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KCC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 우승을 해낸 최초의 역사를 반복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PO에 임하고 있다. 6강 PO 3차전은 KCC의 홈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17일 오후 7시 열린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KCC는 4강에서 정규리그 2위 안양 정관장과 만난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