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영향 ‘부산 아파트값’ 반년 만에 꺾였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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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주도 수영·연제구도 하락
보유 부담 다주택자 적극 매매
전세 가격은 21개월째↑ ‘대조’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연제구와 동래구 일대. 부산일보DB 부산 황령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연제구와 동래구 일대. 부산일보DB

상승장 이후 한 달 간 보합세를 보여오던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시장 규제 정책과 대통령의 지속적인 경고 메시지에 다주택자들이 주택 매매에 적극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이달 20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 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달 셋째 주부터 변동률 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멈춘 뒤 0%와 0.01% 상승 사이를 오가며 한 달 간 보합세를 보여왔다.

특히 최근 부산 상승장을 이끌었던 수영구와 연제구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연제구는 이달 둘째 주와 셋째 주 각각 -0.09%, -0.08%의 변동률을, 수영구는 각각 -0.03%,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남구는 둘째 주까지는 0.01% 상승세였지만 셋째 주 들어서는 -0.01%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영도구 -0.12% 등 원도심, 서부산 지역의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주거 선호 지역으로 꼽히는 해운대와 동래구의 경우 둘째 주와 셋째 주 모두 0.05~0.10%의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의 입주 물량도 많지 않고 전세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매매가 마이너스 전환은 다소 의외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SNS 등을 통해 부동산 규제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보유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주택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 대비 오름세가 적은 지방 주택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부산에서는 선호 입지나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매물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축이나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기준 금리 상승 전망에 따라 대출과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부산 아파트 매매 가격을 낮췄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부산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여주며 2024년 8월 이후 21개월째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셋째 주 부산의 전세 가격은 전 주 대비 0.08% 상승하며 한 달 전 0.12%보다는 상승세가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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