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비밀 요원입니다”… 부산, 거대한 ‘방탈출’ 무대로 변신 [이색 관광에 원도심 들썩]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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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더 스카우트 인 부산’
남포역·용두산 등서 미션 수행
입소문 타며 얼리버드 티켓 매진
내년 외국인 대상 코스도 검토

지난 25일 부산역 광장에서 관광객과 시민이 ‘더 스카우트 in 부산’ 미션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 25일 부산역 광장에서 관광객과 시민이 ‘더 스카우트 in 부산’ 미션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미션 수행에 필요한 키트. 김종진 기자 kjj1761@ 미션 수행에 필요한 키트.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원도심이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야외 방탈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참여자는 도심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고 부산을 적극적으로 경험한다. 이색 체험을 중시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체류시간을 늘리고 원도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25일 동구 부산역을 비롯한 원도심 일대는 야외 방탈출 미션을 펼쳐 나가는 공간으로 변했다. 게임 참가자들은 관광지 곳곳을 다니며 퀴즈를 풀고 미션을 진행했다. 친구와 함께 게임에 참여한 20대 차지훈 씨는 “부산에서 야외 방탈출 게임을 한다고 해서 서울에서 내려왔다”며 “넓은 야외 공간에서 방탈출을 하니 재미있고, 문제도 방탈출 초보자에겐 어렵지만 몇 번 해 본 사람은 풀 만한 수준이라 흥미롭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유니크굿컴퍼니 리얼월드와 협업해 다음 달 5일까지 ‘더 스카우트 in 부산’ 미션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 시민도 참여가 가능한 콘텐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 얼리버드 티켓 2000장이 조기 매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탈출은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에서 게임 키트를 수령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으로 내려오는 지령과 함께 키트를 들고 부산 원도심 일대 랜드마크를 누비며 단서를 찾고 미션을 수행한다. 프로그램은 부산역 동백상회를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광복로 패션거리, 용두산 부산타워,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일부 구간은 도시철도를 활용해 이동하도록 설계돼, 관광 동선과 대중교통을 자연스럽게 연계했다.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충실한 세계관도 구축했다. 참여자 모두는 ‘RES(Realworld Exploration Syndicate)’ 비밀조직의 신규 요원이 돼 부산 곳곳에서 발생한 정체불명 균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전임 요원이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부산의 숨겨진 이야기를 플어내는 구조로, 영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세계관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전체 소요 시간은 이동 시간을 포함해 약 90~120분으로, 자연스럽게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참여자들은 부산시 관광안내도부터 도심에 그려진 벽화 등을 단서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단순 관람에 그치지 않고 공간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관광을 경험하면서 부산 원도심의 매력을 새롭게 인식한다.

참여자 전원에겐 다양한 기념품도 제공된다.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삼진어묵 교환권과 롯데백화점 광복점 음료 교환권, 부산 도시철도 티켓, 달팽이크림 핸드크림, 부산 관광 엽서와 부산 주요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돼 지역 상권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도심을 게임형 콘텐츠로 재구성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서울 성수동에서 인기를 끈 야외 방탈출 행사를 부산으로 가져왔다”며 “내년에는 대만,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야외 방탈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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