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오면 약해지는 롯데, ‘홈 징크스’ 넘어라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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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경기 승률 2할대 부진
중위권 도약 홈 승리 절실

롯데가 올 시즌 홈 경기 승률이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홈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사직야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부산 홈 팬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올 시즌 홈 경기 승률이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홈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사직야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는 부산 홈 팬들. 롯데 자이언츠 제공

‘31경기 9승 22패, 승률 0.29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부산 홈 경기 성적이다. 최근 5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롯데의 최우선 과제로 ‘홈 징크스’ 탈출이 떠올랐다. 홈에서 부진이 지속된다면 중위권 싸움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홈 경기에서 승률 회복이 롯데 순위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 전 까지 롯데의 홈 성적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홈에서 10승도 올리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1위 LG가 홈인 잠실에서 38경기 27승 11패로 승률 0.711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롯데의 처참한 홈 승률은 더욱 부각된다. 롯데는 원정 경기에서는 39경기 20승 17패 2무 승률 0.541로 5할 승률을 넘겼다. 리그 전체 4위다.

반면 롯데의 홈 승률은 리그 최하위인 키움 히어로즈보다도 낮다. 키움은 39경기에서 17승 21패 1무로 홈 승률이 4할이 넘는다.

홈에서 마운드가 유독 더 흔들렸다. 롯데 투수진의 올 시즌 사직야구장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280이닝 동안 168자책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홈 평균자책점이 최하위다. 반면 원정에서는 투수들은 힘을 냈다. 원정에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시즌 평균 자책점 4.52보다 낮았다. 롯데의 원정 평균자책점 순위는 리그 전체 2위다.

타선도 원정에서 더욱 많은 점수를 뽑았다. 홈에서 롯데는 경기 당 평균 3.94점을 뽑았는데 원정에서는 4.64점을 뽑았다. 홈런 개수로 비교해봐도 홈에서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홈 31경기에서 홈런 15개에 그쳤지만 원정에서는 39경기 39홈런으로 경기당 평균 1개 홈런을 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3일 현재 74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홈에서 41경기, 원정에서 33경기를 치러야 한다. 홈에서 최소 5할 승률을 위해서는 27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지금 같은 홈 2할대 승률로는 가을 야구 중위권 순위 싸움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이후 가을야구에 유일하게 진출한 2017년 롯데의 홈 승률 0.625였다. 2000년 이후 롯데가 홈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한 사례는 없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홈에서 더 많이 이겨야하는만큼 더 분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홈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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