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다 '풍덩', 폰 찾고 나온 그 자리에 상어 출현…"난간 넘지 마세요"
23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모습을 나타냈다. 시민과 관광객이 상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18일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부산 동구 북항 수로에 엿새째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연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물에 빠진 휴대폰을 건지기 위해 직접 수로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슬슬 선 넘는 사람 나오고 있다는 부산 상어 수로' 등의 제목으로 관련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 시민이 친수공원 난간을 넘어 수로 가장자리의 돌 위에 서서 물 속에 손을 넣어 '휘적휘적' 휴대폰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휴대폰을 찾아 건져 올린 뒤 수로 밖으로 빠져나왔다.
해당 영상을 올린 제보자는 "어떤 분이 휴대폰을 떨어뜨리신 것 같음. 무사히 건지셔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5분도 안돼서 상어가 나타남"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실제로 영상 마지막을 보면 시민이 손을 넣어서 한참을 뒤적이던 그 자리에 얼마 지나지 않아 수면 위가 찰랑이며 물결이 일었다.
또다른 시민 영상에서는 상어에게 생닭을 던지려다 제지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럭, 죽은 생선을 던지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위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북항 친수공원 종합상황실은 지난 20일 오전 한 방문객이 수로에 휴대전화를 빠트리자, 난간을 직접 넘어 휴대전화를 되찾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도 한 시민이 수로에 휴대전화를 빠트렸다는 신고가 상황실에 접수됐다. 상황실은 해당 휴대전화를 찾아 다음 날 신고자에게 되돌려줬다.
상어 '부캉이'가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추석 연휴에도 관람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관계 기관은 안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는 외해 유도 없이 친수공원 방문객 안전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추석연휴 이후에도 상어가 친수공원에 머물면 적극적으로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이 고려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수로 난간에 기대거나 상어를 향해 음식을 던지면 안 된다”며 “소지품을 수로에 떨어트릴 경우 난간을 직접 넘지 말고 종합상황실(051-519-3500)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