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천항 감시용 CCTV “100% 국산”이라더니…통신 장비는 ‘중국산’ 수두룩

중국산 표기 네트워크스위치 8개·광송수신모듈 336개
‘무단 데이터 유출 차단 점검일지’ 요구에 “해당사항 없음”
이상휘 의원 “가급 항만 감시망 보안 점검체계 갖춰야”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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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감천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감천항 전경. 부산일보DB
이상휘 의원실 제공 이상휘 의원실 제공

부산항 감천항의 감시용 폐쇄회로(CC)TV가 ‘100% 국산’이라는 부산항만공사의 답변과는 달리, 통신장비는 중국산이 수두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중요시설인 주요 무역항의 보안을 책임지는 영상감시 시스템에 중국산 장비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항만 감시망 체계에 대한 허점 노출과 함께 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포항 남·울릉)이 부산항만공사(BP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 부산항 감천항 영상감시장치 사업 조달 계약서에는 네트워크스위치 8개와 광송수신모듈 336개 등 총 344개의 중국산 부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휘 국회의원. 이상휘 의웒실 제공 이상휘 국회의원. 이상휘 의웒실 제공

해당 부품은 항만 CCTV가 촬영한 영상을 녹화·관제장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 본체와 함께 보안점검이 필요한 주요 통신 장비로 꼽힌다. 그러나 부산항만공사는 감시용 CCTV와 보안 통신장비의 제조국가별 현황을 요구한 데 대해 감시용 CCTV 1115대의 제조국가가 ‘대한민국 100%’라고만 답했다. CCTV 카메라 자체는 국산이더라도 영상을 전달하는 통신장비에는 중국산 제품이 사용된 만큼 영상감시 시스템 전체에 대한 보안관리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수입 보안장비가 다수 설치돼 있음에도, 부산항만공사는 중국산 보안장비의 백도어 및 무단 데이터 유출 차단을 위한 물리적·소프트웨어적 보안 안전성 점검 일지 제출 요구에 ‘해당사항 없음’이라고만 답했다.

이상휘 의원은 “‘가’급 보안시설인 항만의 감시망이 정보 유출 우려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며 부산항만공사는 중국산 장비의 안전성 검증 여부를 확인하고 정보 유출 등 보안상 위험에 대비한 점검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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