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신년기자회견] ‘2019 부산 3대 과제’ 주요 내용
3일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프레스 미팅을 갖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새해 핵심 시정 목표로 제시한 부산시가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부산에 초청하겠다는 ‘깜짝 카드’도 제시했다. 부산시는 김 국무위원장 초청 이벤트로 대북 교류 활성화의 물꼬를 트는 한편 세계의 시선을 부산으로 집중시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올해 ‘김 국무위원장 부산 답방’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브리핑-프레스 미팅’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은 새해 ‘부산시 3대 핵심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도심 공간 대개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등 3대 과제를 올해 시가 추진할 핵심 현안으로 내놓았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함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
北 김정은 위원장 초청 계획 밝혀
국제 행사에 대북 교류 더한 전략
도심 단절 경부선 철길 지하화
북항재개발지 해양금융특구 조성
도시 공간 재편성 ‘밑그림’ 제시
시는 이 가운데 올해 연말 개최가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부산에 유치해 북한 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부산 유치를 확정 짓고 행사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함께 KTX를 타고 이른바 ‘철도회담’을 하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구상하는 장면과 해운·물류의 상징인 부산항신항에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 더미 앞을 두 정상이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면서 “전 세계에 ‘평화가 곧 경제이며 번영이다’는 메시지를 이보다 더 확실히 전파할 수 있는 장면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10개국이 개최하는 정상회담이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처음 대화 관계를 맺었다. 부산은 2014년 특별정상회의를 유치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부산은 철도와 항만, 공항을 통해 땅과 바다, 하늘로 북한을 지나 유라시아대륙으로 이어지는 대륙의 관문도시이다. 부산시는 남북 화해 무드 조성으로 ‘한반도 평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바닷길, 하늘길, 철길 등으로 북한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부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김 국무위원장을 자연스럽게 부산으로 초청해 대북 교류 활성화 등을 꾀하기 위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국제 이벤트를 유치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오 시장은 “전국 최초로 시민 주도의 ‘남북정상회담 성사·환영 부산시민 준비위원회’가 발족되는 등 이미 부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바다와 육지와 하늘이 만나는 부산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한반도 전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 3대 프로젝트에 포함된 도심 공간 대개조 사업은 경부선 철길 지하화 등을 통해 구체화된다. 경부선 철길은 100년여에 걸쳐 부산을 가로지르며 도심부를 단절시켜 도시공간 구조를 왜곡시켜 왔다. 시는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과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해 철길에 가로막혔던 도심 공간을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시는 북항재개발지구를 신해양경제클러스터 중심과 동북아 대표 해양금융특구로 조성해 도심 공간을 재편성한다는 밑그림도 내놓았다.
더불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북항 일대에 유치해 원도심에 성장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사상구 사상공업지역을 스마트제조혁신의 메카로 육성하는 전략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해운대구 센텀 1·2지구를 스마트시티로 육성하는 등 원도심과 서부산, 동부산의 개발 축을 묶어 ‘골든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겠다는 도시 개발 전망도 제시했다.
한편 시는 이날 국가 차원에서 비상이 걸린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새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태스크포스팀’을 연중 가동하고, 소상공인 특별자금을 지난해 배 규모인 4000억 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재정의 61%가량인 6조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