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부산국제영화제-맛집] ‘영화 감상’도 식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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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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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티 프롬티

옥이보리밥

청사포의 정갈한 나물 밥상

나물 10여 가지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몸에 좋지만 먹기 까다로운 나물을 정갈하게 먹을 수 있어 청사포의 떠오르는 맛집이다. 영화제를 즐기다 해운대 일대를 관광하고 싶을 때, 백사장과 달맞이고개를 둘러본 뒤 청사포로 넘어와 방문하는 코스로 좋다. 상이 차려지면 콩나물, 고사리, 무, 시금치, 당근, 세발나물, 배추, 가지, 미역, 표고버섯이 올라오는데 색이 무척 예쁘다. 쌀과 보리가 섞인 밥과 나물을 비벼 먹으면, 속은 든든해지지만 몸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밥만으로 아쉬우면 해물파전, 부추전, 조기구이를 곁들이면 된다. 조기구이를 찾는 이가 많은데, 굽기가 적절하고 살이 튼실하다.

쌀밥·보리밥 8000원. 조기구이 보리밥 1만 3000원. 해물파전·부추전 1만 4000원 등/해운대구 청사포로 67번길(중동)

프롬티

대나무 정원서 즐기는 차·디저트

해운대 중동에 위치한 품격 있는 차 전문점이다. 홍차가 메인이라고 하지만 세계 곳곳의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다. 프롬티를 방문하게 되면 잠시 숲속에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대나무 정원 등이 절묘하게 에워싸 있기 때문이다. 주인은 부산의 1세대 차 전문가인데, 그 덕에 차는 본연의 맛을 재현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지 않은 양갱, 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스콘 등 차 외의 먹거리도 만족감을 채워 준다. 주말 등의 낮엔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채소 위주의 식사인 ‘소식’도 예약제 형태로 제공된다.

아메리카노 4000원, 하우스티 7000원, 호지차 1만 원, 얼그레이 9000원, 소식 1만 8000원 등/해운대구 좌동순환로 8번길 22(중동)

051 우리동네

이베리코 전문점서 옛날 도시락도

051 우리동네 051 우리동네

부산의 이베리코 전문점 1세대 식당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뒤편에 있는데, 모던한 느낌의 실내와 은은한 분위기가 돼지고깃집이 아니라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베리코이지만 기름기가 비교적 적은 목살을 숙성한 고기를 쓰고 있다. 이 덕에 이베리코의 감칠맛은 유지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고기에 곁들이는 바질이 잡내를 잡아주는 등 깔끔하게 이베리코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묵은지 찌개나 옛날 도시락 등 식후 음식을 먹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이베리코 목살 150g 1만 5000원, 묵은지 찌개 7000원, 추억의 도시락 4000원/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09번 나길 7(우동)

아미산

수제 멘보샤 일품 고급 중식당

아미산의 멘보샤 아미산의 멘보샤

23년 전통의 고급 중식당으로, 마린시티에 있다. 자극적인 중국 음식이 아니라,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다양한 중식을 전통의 방식으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간단한 짜장면을 먹어도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맛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최근엔 멘보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멘보샤가 아니라, 셰프가 직접 일일이 균일하게 빵을 자르고 새우 속살 등을 짜 넣어 튀긴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무척 부드러우며, 익는 정도도 속까지 균일해 전 연령대에서 좋아하는 메뉴다.

삼선짜장면 9500원, 삼선짬뽕 1만 3000원, 멘보샤 3만 원, 깐풍새우 4만 5000원 등/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154 마리나센터(우동)

부평깡통시장

군것질 거리 발길 잡는 먹거리 천국

공순대 공순대

부산국제영화제의 한 축인 남포동 일대에도 아기자기한 먹거리가 넘쳐 난다. 특히 멀지 않은 부평깡통시장은 그야말로 먹거리 천지이다. 스카치 에그 베이컨, 통수박 주스, 대게 파스타, 부산어묵 요리 등 한 끼 식사를 할 곳도 많고, 걷다가 끌리는 대로 집어 먹을 수 있는 군것질거리도 널려 있다. 그 덕에 전통시장이지만 젊은 층의 관광코스로도 통한다. 저녁 시장 이후 야시장이 유명하지만, 낮에도 대부분 먹거리 가게가 영업을 한다. 여러 가게 중에서도 ‘서온떡방’의 구운 찹쌀떡은 특별 제작된 기계와 주인장의 손놀림이 맞물려, 이곳이 아니면 맛 볼수 없는 바삭함과 고소함을 선사한다. ‘공순대’ 역시 소문난 맛집인데 순대가 깨끗해 잡내가 없는 게 특징이다.

서온떡방 구운찹쌀떡 1500원, 공순대 순대전골 2만 5000원/중구 부평동 부평1길 39 일대

원조 18번 완당

70년 전통의 ‘후루룩’ 완당집

원조 18번 완당 원조 18번 완당

서구 부용동 18번 완당은 원도심 일대의 대표 맛집 중 하나이며, 중구 비프광장과도 그리 멀지 않다. 1947년 창업을 한 곳이니 이미 70년 전통이 있는 집이다. 18번 완당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게가 있지만, 역사가 있는 만큼 이곳에 대한 미식가들의 충성도가 남다르다. 작은 만두 같은 완당은 부드럽게 넘어가, 후루룩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은 감칠맛이 좋다. 메밀국수의 일종인 발국수는 면발이 찰지고 생기가 넘치며, 차가운 육수에 찍어 먹으면 속까지 시원해진다. 유부초밥과 김초밥은 양념이 과하지 않고 단촐한 모양이지만, 은은한 끝맛이 중독성 있다.

발국수 7000원, 완당 6500원, 유부초밥·김초밥·섞어초밥 3500원/부산 서구 구덕로 238번길 6(부용동 1가)

글·사진=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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