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대화” 여의도 떠나는 의원들의 마지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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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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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 법안처리율’ ‘동물 국회 재연’ 등의 오명을 쓴 20대 국회가 오는 29일로 임기가 끝난다. 이에 〈부산일보〉는 26일 다사다난한 4년을 보내고 국회를 떠나는 20대 여야 현역 의원 7명에게 성공적인 21대 국회 운영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그런대로 의정활동에 호평을 받았던 여당 의원들과 오랜 기간 국회에서 활동한 야당의 중진의원들이 내놓은 21대 국회 정상화 방안은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로 모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20대 국회를 되돌아보며 민주당에서는 당내, 통합당에서는 당외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 시절 분열로 인한 몰락의 기억이 내부 비판을 자제토록 해 당내 건강한 논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이어 통합당과 관련해서는 “야당으로 보낸 3년 동안 민주적 토론과 타협의 미덕은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숫자로 밀어붙이기로 일관해서는 안되고 야당도 타협을 위해 노력하는 21대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국민적 갈등을 심화시켰던 조국 전 장관 사태를 언급하며 갈등 해소를 위한 여야 정치권 모두의 역할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김 의원은 “여야 모두 21대 국회에서는 우리의 말과 주장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둔다면 협치의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 윤준호 의원은 여당의 지역 현안에 대한 낮은 관심을 꼬집었다. 부산에서 유일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이었던 그는 “문재인 정권 탄생과 첫 민주당 부산시장 탄생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21대 국회에서는 서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하는 책임 있는 입법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의도를 떠나는 미래통합당 현역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며 여야 모두 대화에 나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이진복 의원은 “여당이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청와대 눈치를 보느라 국회 내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풀리지 못한 점들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여야 의원들이 정치적 이념이나 법안, 정책 등으로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풀어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도 대화 채널을 봉쇄하고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한 점을 문제로 지적하며 “21대 국회에서는 의원들 스스로 대화를 위한 노력, 서로가 국회라는 틀 안에서 깊이 있는 토론을 하고 불신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유재중 의원은 “패스트트랙 당시 우리는 막아내지 못했고 여당은 협치의 정신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여야는 국민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세연 의원도 패스트트랙 당시를 언급하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폭력 국회의 등장에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헌법의 명령대로 국익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의원 스스로 주체적인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21대에는 충분히 정상적인 국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통합당 유기준 의원은 “선거 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처리 당시 야당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숫자로 밀어붙인 것은 추후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여당의 행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 등 개원을 앞두고 있는 21대 국회에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고 모두가 행복과 만족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분열의 정치는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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