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삼가 홍삼, 인삼 한 뿌리 안 나는 해운대 특색식품 되다
해운대 특색식품으로 선정된 진삼가의 제품. 진삼가 제공
홍삼이 부산의 특색식품이 된다.
지역홍삼제조기업 진삼가는 “진삼가가 해운대 특색식품으로 지에프푸드와 함께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에프푸드의 송정미역빵, 청사포다릿돌빵과는 달리 인삼 한 뿌리 나지 않는 부산 해운대에서 홍삼이 특색식품이라니 의아해할 만도 하다.
진삼가는 본사가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주변에 있으니 해운대구의 기업은 맞다. 하지만 일반적인 ‘특색식품=특산품’의 개념과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보통 지역의 특색식품이라고 하면 기장 미역, 명지 대파, 대저 토마토 등 지역에서 직접 생산되는 것을 일컫는 게 일반적이어서다.
향토 브랜드 제품력 인정받아
관광 1번지 기념품 가치 부상
생산지 특산물 기존 개념 탈피
해운대와 협업 가능성 무궁무진
진삼가 김명범 대표는 “최근 한 광고에서 이천의 특산품이 반도체라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그것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홍삼제조회사라는 점은 충분히 해운대의 특색식품이 될 자격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참고로 스위스에서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는 인삼추출물로 만든 영양제다. 스위스는 인삼 한 뿌리 나지 않지만 세계 인삼 의약품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기도 하다.
해운대구와 진삼가의 협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유명호텔의 웰컴 드링크로도, 홍삼 가루를 탄 온천으로도, 홍삼에 대한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념품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진삼가는 1증 1포가 대세인 홍삼시장에서 9번 찌고 9번 말리는 전통적 9증 9포 홍삼 제조법 특허를 가진 기업이다. 9증 9포 방식으로 홍삼을 제조하면 진세노사이드(홍삼에서 추출되는 사포닌 성분을 일컫는 말)가 1증 1포 방식으로 만든 홍삼에 비해 5배나 많고 효소분해가 진행돼 흡수율이 6배 이상 증가한다. 이 때문에 진삼가의 홍삼은 ‘홍삼을 아는 사람이 먹는’ 홍삼으로 이름이 높아 해운대구의 이미지 상승에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동의과학대 정연국(호텔관광서비스과) 교수는 “단순 생산지라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그 지역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찾아 공공분야에서 특산품으로 육성을 한다면 지역 기업의 성장과 동시에 부산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