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천성산 지뢰 제거 작업, 내년 말까지 또다시 연장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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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서 내년 12월 말로 두 번째 연장
지뢰 제거 면적 늘어난 것이 이유


2003년 당시 천성산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육군 53사단 지뢰제거팀. 부산일보DB 2003년 당시 천성산 지뢰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육군 53사단 지뢰제거팀. 부산일보DB

속보=지난달 완료하기로 한 경남 양산의 천성산 지뢰 제거작업이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이에 따라 천성산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2.1km가량의 등산로 폐쇄 기간도 지뢰 제거작업 동안 연장된다.

양산시는 육군 공병부대와 공군본부에서 시행 중인 제3차 천성산 일대에 대한 지뢰 제거작업이 지난달 말에서 내년 12월까지 1년 6개월 연장됐다고 13일 밝혔다. 3차 천성산 일대 지뢰 제거작업은 애초 2020년 3월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였지만, 올해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뒤 또다시 내년 말로 1년 6개월 더 늦어지는 것이다.

천성산 일대 지뢰 제거작업 기간이 연장된 것은 지뢰 제거작업 면적이 늘었기 때문이다. 천성산에 있는 사찰 측이 2760㎡ 부지에 대한 지뢰 제거작업을 요청했다.

공군본부 등은 지난달까지 지뢰 600여 발을 제거할 예정이었지만, 10발 미만을 제거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천성산 지뢰 제거작업이 1년 6개월가량 연장됨에 따라 천성산 등산로 폐쇄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했다. 폐쇄 기간이 연장된 구간은 화엄늪~천성산 정상 삼거리 간 1.1km, 은수고개~천성산 정상 삼거리 간 0.7km, 천성산 정상 삼거리~원효암 주차장 간 0.3km이다.

폐쇄된 등산 구간에 들어가려면 양산시 산림과에서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하며, 무단으로 입산했다가 적발되면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시는 또 연말까지 3억 5000만 원을 들여 천성산 정상부 훼손된 곳을 중심으로 산림 복원사업에 착수했다. 애초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에 착수하기로 했으나 지뢰 제거 작업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미뤄오다 이번에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천성산 제1봉은 공군부대 주둔지였지만, 2003년 12월 부대 철수 뒤 폐쇄됐다. 하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 전국에서 등산객이 찾았고, 무단으로 옛 공군 주둔지를 출입하면서 안전사고의 위험도 컸다. 이 때문에 군부대는 2002년부터 지뢰 제거작업에 들어가 2004년 완료했다. 이후 군부대는 시와 인근 사찰의 요청에 따라 2012년 두 번째 지뢰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그러나 군부대가 천성산 4만 7802㎡ 부지에 총 4547발의 지뢰를 매설했지만, 두 차례의 지뢰 제거작업에서 85.8%인 3901발의 지뢰만 제거해 646발의 지뢰가 남았다. 이에 시가 2018년 3월 공군본부에 추가적인 천성산 지뢰 제거작업을 건의했지만 거부당하자, 당시 서형수 국회의원이 2019년 9월 공군본부로부터 천성산 지뢰 제거 사업 결과 자료를 보고받고, 지뢰 제거 사업의 재개를 촉구해 협의를 끌어냈다.

공군부대 등은 2020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지뢰 제거작업을 완료하기로 했지만, 태풍과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해 6월 말까지 한 차례 기간을 연장했다.

김생동 양산시 산림과장은 “지뢰 제거작업이 연장됨에 따라 등산로 폐쇄 기간 역시 연장됐으며, 이용에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며 “천성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 등산로만 이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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