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항의로 더 유명해진 영화 '사바하', 타이틀에 담긴 뜻은?
영화 '사바하' 포스터
신천지 항의로 유명해진 영화 '사바하', 타이틀에 담긴 뜻은?
종교 단체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항의로 영화 ‘사바하’가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을 만든 장재현 감독의 후속작이기도 한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집단과 사건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미스터리하게 담은 오컬트 영화다. 제작진은 기독교와 불교, 그리고 무속신앙을 각각 20%, 50%, 30%로 조합해 본 적 없는 신흥종교 ‘사슴동산’을 창조했다.
신천지 측은 아직 '사바하'가 개봉하지 않은 가운데 영화 내용과 일부 장면이 해당 단체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영화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사 측은 '사바하'는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고 설명한 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은 맥락상 전혀 다른 내용이란 사실을 전달했다. 또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이정재가 지난 13일 일부 장면을 재녹음하는 등 오디오 일부를 수정했다.
한편, 영화에서 1인 2역으로 쌍둥이자매를 맡은 신예 이재인은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에 이어 신비로운 분위기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정재는 이재인의 연기에 대해 "같이 하는 신이 많지 않았다"면서도 "첫 영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하는지 모르겠다. 뭘 더해야 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뭔가를 하지 않고도 자신이 표현해야 하는 것을 잘 표현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박정민 역시 "감독님과 둘이서 '정말 잘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같이 연기를 하면서 좋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극찬했다.
제목 '사바하'는 '원만한 성취'라는 뜻으로 주문의 끝에 붙여 그 내용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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