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사망, 그녀를 괴롭혔던 악플들… '악플의 밤'서 고백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악플의 밤' 방송화면 캡처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그가 밝혔던 악플로 인한 상처가 재조명되고 있다.

설리는 지난 6월 방송을 시작한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다.

'악플의 밤'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올바른 댓글 매너와 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설리는 이날 첫 방송에서 자신의 악플을 '악플 낭송' 코너를 통해 공개했다.

설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얘기하는 게 오랜만이다"며 미소 지은 뒤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얼굴은 어종 하는 짓은 관종'"이라는 악플을 담담히 읽어내려갔다.

특히 '마약 의혹이 담긴 악플에 대해 설리는 "노 인정. 저는 범법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영화 '리얼'을 촬영하던 당시 마약 관련 영화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설리는 "나도 잘해보고 싶어서 몰입했던 것"이라며 "그때 찍은 사진들이 유독(동공이 풀린듯이) 그랬다"고 해명했다.

설리는 종종 논란이 불거진 '노브라' 얘기도 꺼냈다.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꼭X'라는 악플. 설리는 "노 인정이다. 이건 어그로 끌려고 한 게 아니라 제가 편해서 한 거다"고 해명했다.

설리는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브라 자체가 건강에 좋지 않다. 와이어가 있지 않냐. 소화 기관에도 좋지 않은데 난 소화가 잘 안 되는 편"이라며 "편안해서 브라 착용을 하지 않고, 그게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브라가) 자연스럽고 예쁘다"면서 "브라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옷에는 어울리고 안 어울리기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또 악플러를 고소한 경험담도 공개했다. 설리는 "고소를 한 번 해봤다"며 "악플러가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잘 나가는 동갑내기 학생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좋은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제가 선처를 안 하면 전과자가 된다는 거다. 앞으로 취직할 때 문제가 생긴다"며 "악플러에게 장문의 편지가 왔다. 미안하다고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고 본인 스트레스를 저한테 푼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설리는 "내 나이와 똑같은 친구가 썼다고 하니까 이 친구한테 빨간 줄을 긋는 게 미안했다. 그래서 선처를 해줬다"면서도 "근데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할 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