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빙속 5관왕 김민선, ISU 세계선수권 첫 금 도전
시즌 마무리 세계선수권 네덜란드서 개막
토요일 오전 4시 53분 여자 500m 스타트
한국 여자 빙속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금빛 피날레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열린 6차례 월드컵에서 금 5개와 은 1개를 수확하며 ‘월드 넘버 1’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 김민선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은 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빙상장에서 시작하는 2022~2023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김민선은 이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ISU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김민선은 여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
김민선의 세계선수권대회 500m 최고 성적은 2019년 기록한 17위이다. 가장 최근 출전했던 2020년 대회에선 1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이번 시즌 개최된 6차례 월드컵에서 5회 우승과 1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과거 성적이 의미 없을 정도로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 500m 우승 후보 0순위도 당연히 김민선이다. 앞서 열린 5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김민선은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전무후무한 ‘전관왕’ 달성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대회 후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만큼,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체력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김민선과 500m 우승을 다툴 경쟁자는 월드컵 6차 대회 우승자인 버네사 헤어초크(27·오스트리아)가 꼽힌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에린 잭슨(30·미국)과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24)도 눈여겨봐야 할 선수로 거론된다.
김민선의 500m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토요일인 4일 오전 4시 53분 열릴 예정이다. 1000m 경기 스타트 시간은 같은 날 밤 11시 57분이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