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BSC 프리미어12 모의고사 상대 쿠바에 완승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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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쿠바와 2차 평가전 13-3 승
2회초 윤동희 솔로 홈런 첫 득점
8회초 타선 폭발로 승부에 쐐기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윤동희가 2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윤동희가 2회초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 번째 평가전에서 14안타와 12개의 사사구를 묶어 13-3으로 쿠바를 대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는 2-0의 무실점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 타선이 폭발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평가전은 1만 6100명의 팬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프리미어12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첫 득점은 2회초에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쿠바 선발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홈런은 윤동희가 대표팀에서 기록한 첫 홈런이다. 이후 한국은 득점 기회를 몇 차례 더 만들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초반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쿠바는 3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토가 한국의 두 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한국은 4회초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의 볼넷과 박성한(SSG 랜더스)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홍창기(LG 트윈스)가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우월 2루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쿠바를 압박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바는 5회말 다시 반격에 나섰다. 요안 몬카다가 2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이후 추가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7회초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좌전 안타와 폭투, 문보경(LG)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주자들을 모은 후 한준수(KIA)의 내야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로써 5-2로 앞서나갔고, 7회말 쿠바가 연속 안타로 다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8회초 한국의 타선 폭발로 완전히 갈렸다. 1사 후 송성문의 우중간 3루타를 시작으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의 우전 적시타, 한준수의 좌전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중견수 쪽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한국은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신민재(LG)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최원준(KIA)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한국은 13-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한국의 투수진도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 최승용(두산)은 2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보였고, 이후 고영표(kt wiz), 엄상백, 소형준(KT), 최지민(KIA), 전상현(KIA), 정해영(KIA)까지 이어 던지며 쿠바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특히 투수진은 쿠바가 강한 압박을 가할 때마다 침착하게 대처하며 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기여했다.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 13일 대만에서 개막하며,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대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B조에 속해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맞붙게 되며, B조에서 상위 두 팀에 들어야 슈퍼라운드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은 2015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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