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9주 만에 1600원대 진입
부산, 3월 2주 휘발유 1683.5원·경유 1545원
"이달 말까지 국내 유가 하락세 이어질 듯"
부산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과 경유 주간 평균가격이 6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부산지역 주간 휘발유 가격은 L(리터)당 9주만에 16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5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9∼13일) 부산 지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0.2원 내린 1683.5원으로, 올해 들어 1월 둘째 주(1692.5원) 이후 9주 만에 1600원대에 진입했다. 울산과 경남 지역 주간 휘발유 가격 역시 5주 연속 하락하며 3월 둘째 주에 L당 평균 1680.0원, 1688.9원을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9원 내린 1699.9원으로, 올해 1월 둘째 주 이후 9주 만에 1700원이 깨졌다.
올해 들어 부산지역 주간 휘발유 평균가격은 1월 첫째 주 L당 1666.6원에서 셋째 주(1709.5원)에는 1700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다섯째 주 1728.5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월 첫째 주(1726.7원) 하락세로 돌아서 셋째 주 1719.5원, 3월 첫째 주 1703.7원 등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일일 휘발유 가격은 16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L당 1.01 내린 1664. 54원을 기록했다.
3월 둘째 주 부산지역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판매가는 6주 연속 하락세 속에 직전 주(1563.6원) 대비 L당 18.6원 1545.0원을 기록했다. 울산은 1527.5원, 경남은 1556.3원이었다.
부산지역 일일 경유 평균가격은 16일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1.85원 내린 L당 1526.99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경유 평균가격은 직전주 대비 L당 16.6원 낮은 1565.3원이었다.
지난 주 국제유가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지속,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 하향,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휴전 논의 진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0.1달러 내린 71.2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9달러 내린 77.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2달러 내린 85.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유가 하락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의 가격 하락 폭이 경유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